▲ 지난 17~19일 롯데아울렛에서 열린 향토상품전에서 고객들이 ‘타조마을’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아울렛, 우수향토상품전
각 시·도 6차산업 상품 선보여


"직접 재배한 버섯으로 만든 쌀과자예요. 맛 좀 보고 가세요.", "새콤달콤한 한라봉으로 만든 주스입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지난 17~19일 롯데아울렛 김해점 광장 등에서 '전국 6차 산업 우수 향토상품전'을 열었다. 6차 산업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뿐 아니라 식품·특산품 제조가공 등 2차 산업, 유통·문화·체험관광 등 3차 산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6차 산업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아울렛 김해점은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6차 산업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9개 시·도의 27개 업체가 참가해 지역 특산품으로 제작한 가공식품과 기능성제품을 선보였다. 경남의 한방약초를 활용한 '지리산여주환', 충북의 건강식품 '아로니아, 베리와인', 전남의 대표 발효식품 '장흥 된장'과 '여수 김치', 전북의 '임실 산양유 가공식품', 경기도의 특성화 제품 '타조알, 타조엑기스' 등이 소비자를 만났다.
 
봄옷을 장만하기 위해 롯데아울렛을 찾았던 쇼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지역 특산품을 둘러봤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손귀정(38·진영) 씨는 "대형매장에서는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더라도 눈길이 잘 안 갔다. 아울렛에서 행사를 하니 관심을 두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을 위해 거창사과로 만든 과즙을 구매한 박지훈(36·진영) 씨는 "평소에도 주스는 사 먹는 거라 시음을 했다. 맛이 좋아 구매했다. 과즙이 일부 함유된 기성제품보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제품이어서 더 믿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만 원 전후의 비교적 저렴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붙들었다. 부인, 자녀와 함께 전남 순천에서 아울렛을 찾은 안영근(38)씨는 "물건도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온 석정희(61) 씨는 "슈퍼마켓에서는 못 보는 제품들이 많다. 시식해 보고 맛이 있어 표고, 병풍나물 과자를 샀다"고 말했다.
 
향토상품전에 참가한 업체들은 판매보다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경우도 많았다. 타조엑기스와 타조알 제품을 제조하는 '타조마을'의 남이석 운영팀장은 "현장에서는 설명만 듣고 간 소비자가 나중에 택배 주문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전북 무주에서 '천삼다초'를 운영하는 차원성 대표는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지만, 우리 땅에서 재배된 농산물 평가에는 다소 인색한 것 같다. 농부들이 열심히 재배하고, 개발한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냉정하게 평가받고, 선택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롯데아울렛 김해점 6차 산업 안테나숍의 민수식 점장은 "6차 산업 인증을 받은 제품은 우수한 품질에도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터를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제품의 장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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