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 좋을 때다. 김해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봄 축제들을 골라 소개한다.
 
 

▲ 지난해 '30리 벚꽃축제' 기간 중 벚꽃이 만개한 대저생태공원 낙동강변 둑길. 사진제공=부산 강서구청


진해군항제, 체험·문화행사 다채
강서 벚꽃축제, 백일장·사생대회
대저 토마토 판매·이색 행사도



 
■ 진해군항제
봄이 오면 온 시가지가 벚꽃으로 물드는 진해에서는 경남 최대의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는 "오는 31일~4월 10일 군항과 벚꽃을 테마로 한 '제55회 진해군항제'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기 위해 거행된 추모제에서 시작했다. 창원시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1963년부터 추모제를 문화축제로 새롭게 단장하고 명칭도 군항제로 바꿨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는 4월 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충무공의 승전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은 도전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북원로터리~진해역~수협삼거리~중원로터리로 이어진다. 4월 8~9일에는 오후 1시부터 군악대와 의장대 11개팀 580여 명이 시가행진과 같은 구간에서 호국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지난해 볼 수 없었던 신규 행사도 열린다. 31일 오후 4시 진해구 동민들이 참여하는 풍물패 행진이 펼쳐진다. 오후 7시에는 군항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식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예정돼 있다. 4월 1~10일 여좌천·경화역에서 프린지 공연이 상시로 열리고, 밤이 되면 제황산 공원에서 만개한 벚꽃을 밝혀줄 별빛거리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축제 55주년을 맞아 기념 상징물로 진해루 앞 방파벽 구간 200m에 세계 국기를 게양한다.
 
4월 7~9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2017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의 군악·의장대 60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다. 군악대의 마칭(행진) 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 시범을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출입이 제한됐던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를 개방한다.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는 전국예술경연대회와 진해벚꽃예술제,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예술 행사가 열린다.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는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 안내시스템을 확립하고 화장실과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창원시청 축제담당 055-225-2341.
 
■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
부산 강서구 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31일~4월 2일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2017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의 생태문화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축제의 주제는 '강서만개, 강과 벚꽃이 만나 봄이 되다'이다. 행사는 낙동강변 둑길을 걸어보는 '벚꽃길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사흘간 공연과 문화체험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31일에는 대저생태공원 행사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김범룡, 나현재가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둘째 날에는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벚꽃 청소년 스타킹'과 '강서 벚꽃 노래자랑' 예선무대가 각각 오전 11시, 오후 6시에 열린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람백일장과 강변사생대회, 가족 연날리기 대회도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2일에는 노래자랑 예선 통과자들의 본선 무대가 전날과 같은 시간에 열린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차성연이 출연한다. 오전 9시 30분에는 부대행사로 어린이 모형 항공기대회가 진행된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행사기간 동안 추억의 먹거리장터와 팔도음식점을 운영한다. 전통석궁과 벚꽃팔찌,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한다. 전통연과 강서예술촌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평생학습홍보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백일장·사생대회 문의/051-970-4118. 연날리기 접수 문의/051-970-4141~4145.
 
대저토마토 축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4월에 열리는 대저토마토 축제다.
 
부산 대저농협은 오는 4월 8~9일 강서체육공원광장과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제17회 대저토마토 축제'를 연다. 2008년 강서구 우수 농산물로 지정된 대저 토마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8일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식이 열린다. 고적대 공연과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가 이어진다. 토마토 대형스파게티를 만들어 보는 이색 행사도 눈에 띈다. 오후 4시에는 토마토 경매, 정량 담기, 빨리 먹기, 높이 쌓기 등 토마토를 이용한 대회가 열린다.
 
9일에는 토마토 생태탐방 걷기대회 후 한마당 축제가 벌어진다. 낮 12시 축제 행사장에서는 큰들풍물단의 모듬북 공연과 경남예술인협회 회원들의 노래, 댄스, 에어로빅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오후 3시 30분에는 즉석 노래자랑인 '토마토 사랑노래방'이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떡메치기 체험과 토마토 무료시식회, 농산물 직판장이 열린다. 토마토를 이용해 만든 요리를 시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도자기, 부채, 대나무 활, 향초 만들기와 꽃꽂이, 토마토 육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실내체육관에는 토마토역사관과 홍보관, 품종관, 상품관이 세워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된다. 문의/051-971-4834.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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