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라식·라섹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한쪽 눈은 근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교정하고, 다른쪽 눈은 원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교정해서 근거리와 원거리를 다 잘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양안의 시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일정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한쪽 눈은 근거리에, 다른쪽 눈은 원거리에 적합하도록 두뇌의 조정과정이 진행된다.
 
사람의 두 눈은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기능이 다르다. 사람들 가운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사람의 눈에도 오른눈잡이와 왼눈잡이가 있다. 사람의 두 눈 중에서 한쪽 눈은 주시안(主視眼)이고 다른 쪽 눈은 부시안(副視眼)이 된다. 주시안은 원거리를 볼 때 많이 쓰는 눈이다. 부시안은 근거리를 볼 때 많이 쓰는 눈이다. 주시안이 오른쪽 눈일 경우 오른눈잡이가 되고, 주시안이 왼쪽 눈일 경우 왼눈잡이가 된다. 이렇게 두 눈의 다른 기능을 이용해서 주시안은 원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하면서 부시안은 근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만드는 게 노안 라식·라섹 수술이다.
 

노안 라식·라섹 수술은 눈의 굴절 상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우선 양쪽 눈에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주시안을 원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교정수술을 하고, 부시안은 근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교정수술을 한다. 그런데 만약 부시안에 경도나 중등도의 근시가 있어서 근거리 시력이 잘 나오고 있다면 부시안은 수술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두면 된다.
 
반면 양쪽 눈에 원시가 있는 경우에는 양쪽 눈을 모두 교정 수술해야 한다. 주시안은 원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교정수술하고 부시안은 근거리 시력이 잘 나오도록 교정수술을 한다.
 
마지막으로 양쪽 눈이 모두 정시인 경우에는 주시안은 교정수술할 필요가 없다. 부시안만 근거리 시력에 맞도록 교정수술을 한다.
 
노안 라식·라섹수술은 주시안과 부시안의 다른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는 교정수술이다. 그런데 수술 후에 양쪽 눈이 부동시(不同視·짝눈)가 되므로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일정 기간 동안 불편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간이 흘러가면서 적응을 하게 된다. 적응 기간은 보통 3~6개월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 짝눈이 될 경우 불편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미리 수술 전에 짝눈 연습을 해본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노안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뒤 시간이 흘러가면서 노안이 더 진행되면 노안 교정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추가적인 수술을 하기도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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