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고민 초등학생의 역사 여행
“자신감·당당함이 진짜 매력” 이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를 갈구한다. 원하는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일도 많다. 심지어 어린이나 청소년도 화장한다. 사람들은 왜 남보다 멋진 외모를 가지고 싶어 하는 걸까.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만 있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클레오파트라의 미 교실>은 이런 고민을 하는 주인공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전학한 첫날, 다나는 우울하다. 눈도 작고 코도 납작한 평범한 얼굴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으리라 생각해서다. 다나는 아이돌 가수처럼 생겼으면 어느 학교에 가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어른이 돼서도 행복한 일만 생길 거라 믿는다.
 
다나는 길을 헤매다 '수상한 학교'란 곳으로 가게 된다. 교장은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다나에게 딱 맞는, 예뻐지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 있다고 말한다. 다나는 예뻐질 수 있는 비법 세 가지를 알려준다는 클레오파트라를 따라 이집트로 이동한다.
 
다나는 궁전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화장을 한다. 궁궐에 딱 맞는 모습이라는 칭찬을 듣고 활짝 웃는 다나를 본 클레오파트라는 "멋진 보조개가 너의 매력 포인트"라며 예뻐지는 비법 1번은 '매력'이라고 말한다.
 
로마와 싸우기 위해 악티움 해전에 간 클레오파트라는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싸우라고 병사들에게 소리친다. 다나가 "당당한 모습이 최고"라고 하자 클레오파트라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보다 아름다운 건 없다"며 예뻐지는 비법 2번이라고 밝힌다.
 
이집트가 싸움에서 패배하자 클레오파트라는 자신감과 희망을 잃어 얼굴이 노인처럼 변해 버린 채 죽는다. 다나는 예쁘게 생긴 사람은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교장은 "아무리 예쁜 외모를 가졌어도 그걸 이용해 제 욕심만 채우려 한다면 훌륭한 외모가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쁜 외모보다 멋진 생각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짜 학교로 돌아온 다나는 자신에게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으므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학교생활을 시작하기로 한다.
 
외모만 두고 아름다움을 평가할 수 없다. 사전에서 말하는 '아름답다'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이다. 눈과 귀로 느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착하고 선한 마음과 그런 마음으로 하는 행동을 통해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미의 기준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수없이 변했다.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은 바로 클레오파트라가 말했던 비법이다. 그 비법을 실천하며 생활한다면, 말해주지 않은 비법 3번을 찾을 수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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