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각 후보 측에 공약 채택 건의
진례면∼창원 사파동 왕복 4차로


김해시가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비음산터널 민간투자사업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각 대선 후보 측에 건의하는 등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앞으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11일 "창원과 동부경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비음산터널 개설이 절실하지만 사업 진척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창원시의 반대로 진척이 없는 비음산터널 사업을 올해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각 후보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각 후보들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비음산터널 개설의 타당성을 보여주는 경제성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2010년 기준으로 1.84로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신공항 확장과 이에 따른 시의 에어시티 계획 등을 감안할때 김해~창원을 잇는 최단거리 핵심도로가 될 비음산터널 개설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비음산터널은 진례면~창원 사파동을 잇는 길이 7.8㎞, 폭 20m, 왕복 4차로 터널이다. 총 사업비는 2000여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음산터널이 개통되면 창원 시민들의 남해고속도로 접근 시간이 30분에서 10분대로 줄어든다. 비음산터널은 또 창원과 김해·양산·밀양 등 동부경남권 사이에서 연결망 역할을 하게 돼 상생 발전의 핵심축이 될 수도 있다.
 
시는 2008년 경남도에 사업 신청서를 접수시켰지만, 인구 유출을 우려한 창원시의 비협조로 지금껏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의 중재로 두 도시가 협의를 거쳐 노선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 탓에 도로 길이와 건설비만 대폭 증가했다.
 
김해뉴스 /정태백 기자 jtb@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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