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가 한창인 4월 경남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봄꽃을 앞세운 축제와 지역 문화제는 물론 제철을 맞은 싱싱한 수산물 축제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창녕, 양산에 노란 유채꽃 향연
창원, 사천서 싱싱한 해산물 축제
산청 황매산, 분홍빛 철쭉 장관



 

▲ 지난해 열린 '창녕낙동강유채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꽃길을 거닐고 있다. 사진제공=창녕군


■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단일 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에 노란색 유채꽃이 만개했다.
 
창녕군은 "14~18일 남지읍 남지체육공원 일원에서 '제12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풍물패 공연, 낙동강 용왕대제, 개막식 및 축제기념 화합콘서트가 열린다. 15일에는 '제5회 창녕군수배 농악경연대회'와 '다문화가정 전통 혼례식'이 거행된다. 16일에는 '유채꽃 길 따라 건강 걷기', '제3회 낙동강변 트로트 가요제'가 이어진다. 17일에는 '낙동강유채축제 기념 미술대회', '7080 코미디 대행진'이 진행된다. 18일에는 '쇼! TV유랑극단'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생태관광과 김주영 담당자는 "매년 주말에 치우쳐 열리던 행사들을 올해는 축제기간 내내 골고루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유채꽃은 개화 기간이 한 달 정도다. 꼭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이달 말까지는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55-530-1533.
 

■ 양산 유채꽃향연
유채꽃 축제는 양산에서도 펼쳐진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는 15~23일 양산천 유채꽃경관단지에서 '2017 양산 유채꽃 향연'을 개최한다.
 
1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유채꽃길 건강걷기대회'가 열린다. 오전 6시 30분 주행사장을 출발해 양산타워 앞까지 4㎞를 걷는 행사다. 축제기간 동안 튤립동산, 포토존, 사슴모형농장 등을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전통놀이체험과 문화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명품 플라워시티 조성의 하나로 추진하는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주변지역 교통이 많이 불편하다. 방문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055-392-5343.
 

■ 창원 진동미더덕축제
미더덕 철을 맞아 미더덕을 맛보고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14~16일 진동면 광암항 일대에서 '불꽃 낙화&미더덕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특산물인 미더덕과 오만둥이(주름 미더덕)를 홍보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해마다 여는 행사다. 2005년 '마산 미더덕 축제'로 시작한 이 축제는 이듬해 2006년 '불꽃 낙화 축제'와 통합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14, 15일에는 경기민요공연과 초청가수 무대가 열린다. 15일 오후 8시에는 불꽃 낙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16일 오후에는 '미더덕 가요제' 결선무대가 꾸며진다. 문의/055-225-3433.
 

■ 밀양 무안 맛나향고추축제
14~16일 밀양 무안면공설운동장에서 '제14회 밀양무안 맛나향고추축제'가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1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5일 '고추요리경연대회', '무안면민 어울마당',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으로 이어진다. 15일 오후 7~10시에는 가수 김혜연, 송대관, 채리나 등이 출연하는 '맛나향고추가요 쇼쇼쇼!'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용호놀이 길놀이'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 밖에도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와 맛나향고추, 농산물판매 상설전시장이 마련된다. 문의/055-359-7133.
 

■ 함양 수동사과꽃축제
22일 함양 수동면 도북리 일원에서는 '제4회 수동사과꽃축제'가 열린다. 전시, 공연, 체험행사, 사과경매, 먹거리장터 등 2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는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처음 열린다. 1960~70년대 농촌 정경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열린다. 해마다 인기를 끄는 '사과 길게 깎기' 행사도 펼쳐진다. 함양문화원의 전통문화공연과 노래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동사과꽃축제 권용재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수확철에 열리는 사과축제는 많지만 꽃이 필 무렵 열리는 축제는 함양이 유일하다. 2014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문의/055-960-5452.

 

▲ 지난해 사천에서 열린 수산물축제 낚시 체험. 사진제공=사천시

■ 사천 수산물축제·와룡문화제
사천시는 21~23일 삼천포항 등대 일원에서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를 연다. 제철을 맞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축제 기간 동안 해양환경 사진, 어류 박제, 해조류 포본 등이 전시된다. 주꾸미 낚시, 요트 승선, 멸치 손질 빨리하기 대회 등 각종 체험도 진행된다.
 
주요 행사는 사흘간 매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맨손 붕장어잡기'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돌게 낚시'와 '수산물 다트'는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행사장에는 활어·조개류 등 지역 수산물 판매 부스가 설치되고, 즉석 먹거리부스와 수산물 장터도 설치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는 사흘 동안 펼쳐진다. 문의/055-831-3111.
 
사천시가 주최하고 사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2회 와룡문화제’는 28~30일 사천시청 앞 노을광장에서 열린다.
 
와룡문화제는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개최하던 수양문화제와 한려문화제를 통합한 축제다. 올해 주제는 '사주천년, 미래의 빛으로 통하다'이다. 사주천년이란 고려 현종이 사천땅을 사수현에서 사주로 승격시킨 지 1000년이 됐다는 것을 뜻한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학생미술·서예실기대회와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제가 열리고, 와룡페스티벌(대동놀이한마당)과 태권무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 오전 9시~오후 5시 사천시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제25회 구암대상전국시조경창대회'가 열린다. 또 연날리기 대회, 백일장, 청소년 와룡 콘테스트, 사천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와룡전국가요제가 특설무대와 노을광장에서 펼쳐진다.
 
30일에는 사천문화원에서 주관하는 구암제가 사천시청 연리마당에서 진행된다. 가산오광대와 사천무형문화재 공연,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진주논개예술단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문의/055-835-6492~7.
 

■ 함안 아라문화제
함안군은 21~23일 '제30회 함안아라문화제'를 개최한다.
 
먼저 21일에는 함안박물관에서 아라대왕 등극과 천신제 재현 행사가 열린다. 이어 아라초~함안공설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아라대왕 행차'가 진행된다. 오후 7시에는 개막식과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 불꽃놀이가 열린다. 22~23일 오전 10시에는 그네뛰기와 널뛰기, 투호대회, 윷놀이 등 각종 민속경연대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역사문화 체험, 시식 행사, 민속문화 체험·전시부스가 운영된다. 아라가야 역사를 주제로 한 천연염색, 전통문양 과자 만들기, 대장간 체험 등 25가지 행사도 마련돼 있다. 문의/055-580-2303.

 

▲ 지난해 의병제전 퍼레이드 장면. 사진제공=의령군

의령 의병제전
의령군은 21~23일 '제45회 의병제전'을 진행한다. 의병제전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수많은 의병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올해는 곽재우 장군 서세(逝世) 400주년을 맞아 의병창 재현, 혼불 채화식, 의병체험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21일 의병 혼불 채화식을 시작으로 북놀이, 축등행렬, 혼불 안치가 이어진다. 22일에는 마상무예 공연, 추모제향, 축하비행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2시에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된 '의령큰줄땡기기' 행사가 예정돼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의병박물관에서는 의병문화학교, 물고기잡기, 말타기 등 각종 체험이 진행된다. 민속경기장에서는 소싸움대회가 열린다. 문의/055-570-2404.

 

▲ 지난해 봄 황매산 정상에 분홍빛 철쭉이 군락을 이룬 채 활짝 피어 있다. 사진제공=산청군

■ 산청 황매산철쭉제
이달 말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에서 선홍색 봄빛 축제가 펼쳐진다. 산청군은 30일~5월 14일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산청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한다.
 
'황홀한 봄, 철쭉 평전에 서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5월 1일 오전 10시 철쭉제례로 시작된다. 5월 6일에는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함께하는 등반대회가 열린다.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산청의 친환경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 문의/055-970-6901.
 
김해뉴스 /이경민·배미진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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