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 문모 씨 뒤로 김태원(좌), 성기현(우) 구급대원이 서 있다.

김해 소방서 성기현 대원 등
심폐소생술로 50대 환자 구해

김해소방서(서장 전종성) 장유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달 17일 오후 1시43분경 경남도청 119종합상황실로 호흡이 곤란하다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와 통화해 환자의 상황을 확인하니 환자는 장유에 거주하는 문 모(56) 씨였으며 당시 신고자는 문 씨가 의식이 전혀 없다고 전해왔다.
 
김해소방서 장유119 안전센터는 즉시 베테랑급 구급대원 2명을 출동시켰다. 심폐소생술의 달인인 성기현(34) 김태원(31) 구급대원이었다.
 
이들은 "심장 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속히 출동차량에 탑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출동하면서도 차안에서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해 심폐소생술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장에 도착하자 문 씨는 호흡과 맥박이 거의 뛰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대원들은 미리 준비한 제세동기를 꺼내 심장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며 10분 간 심장 충격과 심폐소생을 반복하자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만 늦었더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들은 문 씨를 병원으로 옮겨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했다.
 
문 씨는 부산 모 대학병원에서 정밀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정상인으로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문 씨는 "구급대원들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덕분에 생일을 두 번이나 보내는 삶을 살고 있다"며 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성기현 구급대원은 서울 성북소방서 근무 당시에도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킨 사례가 여려 차례 있으며 김해소방서 내외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5월 15일에도 내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공 모(22) 씨를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바 있다.
 
김해소방서는 성기현 구급대원을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경상남도 소방본부에 추천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란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하여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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