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가 지게차로 승용차를 훔쳐가는 장면. 동영상 위쪽에 자동차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제공=경남지방경찰청.


카센터 주차된 차 옮긴 뒤 타이어 떼내고 방화
  
지게차를 이용해 승용차를 훔쳐 타이어를 떼어낸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훔친 차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화목동의 한 카센터에 주차돼 있던 중형 승용차를 훔친 뒤 불을 지른 A(55) 씨를 방화,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5시 35분께 김해 화목동의 한 카센터에 수리를 하려고 주차돼 있던 중형 승용차를 자신의 지게차로 들어올려 400m 떨어진 농막으로 옮겼다. 그는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께 훔친 차량에서 예비용 등 타이어 총 5개를 분리했다. 그는 이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승용차에 불을 질렀다.
 
A 씨의 범행은 농막 인근을 지나던 B 씨가 오후 9시 47분께 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하는 바람에 적발됐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차량에 타이어가 없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카센터 인근에 설치된 CCTV에서 A 씨가 지게차로 승용차를 훔치던 장면이 녹화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개조한 트랙터 짐칸에 쓸 타이어가 필요했다. 승용차 타이어가 새 것인 게 탐나 훔쳤다"고 시인했다고 한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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