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원동 중앙치안센터는 당분간 주간에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7일 중앙치안센터 개소식 모습.
"부원동 중앙치안센터가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많이 찾아와주세요." 부원동 중앙치안센터 박성준(42) 경사의 말이다.
 
한때 부원동의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렸던 옛 부원동 중앙파출소가 중앙치안센터로 변신, 지난달 2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12월 실적 부족을 이유로 폐쇄된 지 햇수로 3년 만이다.
 
새로운 치안센터에서 새 업무를 시작하게 된 이석근(58) 경위와 박성준(42) 경사의 감회도 남다르다. 두 경찰관은 앞으로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며, 부원동과 봉황동 일대의 치안을 책임지고 민원을 해결하게 된다. 박 경사는 "부원동 파출소는 과거 민원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바쁜 곳이었다"며 "구도심의 쇠락과 함께 파출소의 역할도 덩달아 줄어들었지만, 이번 치안센터 재개소를 계기로 부원동이 다시 김해의 중심부로 떠오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오랫동안 건물이 폐쇄돼 있던 탓에 시민들에겐 치안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원인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멀리 삼계동 왕릉지구대까지 가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업무도 분실물 신고 등 단순 분야에 치중돼 있다. 박 경사는 "앞으로 야간 근무를 시작하는 등 민원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며 "불편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 부담 없이 치안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거행된 중앙치안센터 개소식엔 백승면 서장을 비롯해 중부경찰서 각 과의 과장, 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백 서장은 "치안센터 근무자는 주민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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