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이어 14일 김해시물가심의위 통과
1구간 1300원, 2구간 1500원으로 올리기로
경로자 시간별 할인제, 이동거리제 도입 검토



내달 1일부터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이 100원 오른다.
 
김해시는 17일 "김해시와 부산시는 내달 1일부터 2011년 경전철 개통 이후 처음 경전철 요금을 1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구간 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1구간 청소년요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어린이요금은 600원에서 650원으로 인상된다. 2구간 요금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2구간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1100원, 700원에서 1150원, 750원으로 바뀐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부산시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전철 요금 인상을 의결했다. 지난 3월 27일에는 부산도시철도 요금을 100원 인상키로 했다. 김해시는 지난 14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 경전철 요금 100원 인상안을 상정해 가결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요금 조정안을 의결하면서 앞으로 경로자 시간대별 할인제도 도입, 구간제에서 이동거리제로의 요금 변경 등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시는 이미 이달 초 이동거리제 도입과 경로자 할인제도 등 요금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연구용역을 교통평가업체에 맡겼다. 다음달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산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부산김해경전철이 다른 경전철보다 낮은 요금을 부과하면서 요금을 동결한 결과 재정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리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다. 하지만 수익성 분석과 부산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경로자 무료 이용 요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제외한 점심, 오후 등 시간대별 할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와 경전철 운영사가 재구조화를 통해 자구노력을 했고, 부산시도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결정한 만큼 요금 인상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 심의위원회에서 제안한 경로자 할인과 거리요금제 도입을 이른 시기에 (실시협약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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