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4월 17일 시작됐다.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많은 1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운동은 5월 8일 자정까지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주요 정당 5명 후보는 첫날 각자 상징성을 둔 곳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운동 첫 공식 유세를 보수의 중심인 대구에서 진행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60년 민주당 유세 참여를 막는 자유당 정부에 저항한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면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2·28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고 자유당 독재를 무너뜨리게 했다"며 "그 정신으로 대구경북에서도 국민통합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이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처럼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인들과 순대국을 들면서 "제가 집권하게 되면 서민경제를 살릴 생각이다. 서민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가락시장에 이어 대전 역전시장,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을 방문했다. 그는 대전 역전시장에서 전통시장 주차장 100% 설치, 월 2회 의무 휴일 대상에 복합쇼핑몰 포함 등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7일 0시 인천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3년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말 소중한 일이고 국가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출근인사에 나섰다. 이어 전주 전북대를 방문해 "선거를 위해서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자동차부품산업단지, 양동시장 방문 등 유세를 이어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연 뒤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가짜 보수 후보, 보수 흉내를 내는 국민의당 후보에 속지 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마음이 떠난 집나간 보수 유권자들은 저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더 큰 경기도를 위한 6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그는 "1300만 인구에 경제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의 민심이 곧 대한민국의 민심"이라며 "한반도의 중심인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저성장을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기도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첫 일정을 시작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청소 노동자들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며 "밤늦게까지 애쓰는 청소 노동자, 검수 노동자들처럼 대한민국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한국노총을 찾아 "60년 간 홀대받았던 노동을 대접받는 노동으로 바꾸는 대한민국 노선 전환의 꿈을 함께 꾸자"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기사는 한국지역신문협회 소속 전국 지역주간신문 160개 회원사에 동시 보도됐습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대선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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