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출장소 세 가지 대안 마련
김해교육청, 임시순환버스 운행


속보=능동중과 삼문고 학생들의 미세먼지 장유터널 통학문제(<김해뉴스> 3월 15일자 3면 등 보도)를 해결하기 위해 김해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시교육지원청은 시의 대책이 나올 때까지 등교시간에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시 장유출장소는 17일 "장유터널 보행로 시설 개선안 세 가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유출장소 도시관리과가 마련한 대안은 △버스 증차 △터널 내 기계환기시설 설치 △터널 내 보행터널 설치 등이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논의를 통해 세 가지 안 중에서 가장 실효성이 높은 안을 골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버스 증차안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지만, 버스 1대 증차에 1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게 문제다. 터널 내 기계환기 시설은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장유출장소 도시관리과는 최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터널을 방문했다. 총 192m 길이인 터널 안에 보행터널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설치 비용은 약 3억 원이라고 한다. 보행터널에는 폐쇄회로TV(CCTV), 자동경보기, 비상탈출구 등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년에 유지관리비만 1억 원 정도 든다고 한다. 게다가 장유터널은 연산터널보다 배 정도 길다.

장유출장소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하루 장유터널을 오가는 학생은 40~50명밖에 되지 않는다. 세 가지 안 중에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을 검토해 2주 내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교육지원청은 시의 명확한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터널 통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순환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김해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13일부터 등교시간에 3회 정도 순환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한 달간 김해교육지원청 자체예산으로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그 이후에는 경남도교육청 예산으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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