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지난 10일 관동고분공원에서 온천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관동동 37통 정병섭 통장


10일 시추에서 40도 온천수 나와
양수시험 결과 따라 본격적 개발



장유 관동동 관동고분공원 일대가 노천 온천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새롭게 정비될 전망이다.

김해시 공원관리과는 17일 "관동동 460-1번지의 관동고분공원에 온천을 개발하기 위한 온천부존조사 용역을 지난 달 마쳤다. 지난 10일에는 온천 시추를 진행했다. 온천수 온도인 25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천법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 등을 온천으로 정하고 있다.

시와 관동동 덕정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덕정마을 일대에서는 2010년 한 주민이 지하수를 개발하다 온도 40도의 온천을 발견했다. 이후 장유 주민들 사이에서 덕정마을은 온천수가 풍부한 지역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지하수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지수종합기술단 김무상 대표는 "2010년 지하수 개발 당시 지하 170m 깊이에서 40도에 이르는 온천수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온천수를 개발하려면 500~1000m 깊이로 땅을 파야 한다. 국내 온천시설의 80%는 온도가 25~30도 밖에 되지 않는다. 관동동 일대에서 발견된 온천수는 전국의 온천수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수량, 수온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덕정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시에 온천시설 조성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달 사업비 3000만 원을 들여 온천전문기관에 온천부존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관동고분공원 일대 지하 200m 깊이에서 온천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조만간 온천수 양수시험 결과가 나오면 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온천 개발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양수시험은 일정기간 지하수를 뽑아내 지하수의 수위 변화, 양수량 등을 측정하는 조사활동이다.

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이번 주 이후에 양수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결과를 확인한 뒤 관동고분공원에 노천온천, 족욕 등 온천 체험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원은 시민들이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동동 37통 정병섭 통장은 "덕정마을 주민들은 관동고분공원의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은 범위에서 온천시설을 개발하기를 바라고 있다. 온천시설 조성으로 관동고분공원이 장유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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