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례면 담안리 상평마을 어르신들이 경로당 앞에서 "우리 마을에 놀러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다.


진례 상평마을, ‘고향의 집’ 사업
도예촌 탐방, 전통체험 활동 제공



"농촌마을 '고향의 집'에서 편히 쉬다 가세요."

어르신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편히 쉬는 농촌마을 경로당이 '무료 펜션'으로 변신한다.
진례면 담안리 상평마을 경로당은 지난달 김해에서 유일하게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고향의 집' 공모에 선정됐다.

고향의 집은 농촌마을의 경로당을 활용한 무료 숙박 제공 사업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도시민들이 농촌 체험, 문화탐방 등 활동을 편히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경로당광역지원센터는 지난해 경남의 통영 수월마을, 거제 다대마을 등 10개 경로당을 고향의 집으로 선정해 시범운영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창원 용호마을 등 64곳을 추가로 선정해 이달부터 고향의 집으로 운영한다. 김해에서는 상평마을 한 곳만 선정됐다.

상평마을 고향의 집 면적은 99㎡ 다. 이곳에는 TV,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구가 갖춰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도시민들에게 경로당을 무료 숙소로 제공하고, 인근 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과 도예촌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상평마을에서는 메뚜기 잡기, 메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평마을 고향의 집에는 지난 7~9일 강원도 춘천에서 첫 손님이 찾아왔다. 이곳에 머물렀던 박병묵(54·여) 씨는 "경로당을 숙소로 사용해 보니 시골 외가댁에 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김해 일대를 둘러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평마을 노인회 황도정(76) 회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공간이던 경로당을 농촌을 찾는 손님에게 따뜻한 숙소로 내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한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마을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나 기분이 좋았다. 고향의 집이 활성화돼 마을에 생기가 넘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노인회 진례분회 이종삼(81) 회장은 "상평마을 인근에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분청도자관 등 도자관련 시설과 도자기 판매점 등이 있다. 상평마을은 농촌의 정취를 느끼면서 도자기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지역 시민들이 상평마을 고향의 집을 많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홈페이지(knoldman.or.kr)에서 고향의 집 64곳의 정보를 확인하고, 시설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문의/상평마을 고향의 집(055-345-3380).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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