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민 독자·진영.

장미가 피는 계절 5월이다. 예정에 없었던 대통령 선거가 오는 9일 치뤄지게 돼 '장미대선'이란 말이 생겼다. 누가 올해 5월에 조기 대선이 열리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겨울을 한 차례 지나면서 정치에 무관심했던 게 부끄러워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게 결코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결국 선거에서 시작한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보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지도자를 국민 손으로 직접 뽑는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동안 투표를 하지도 않으면서 선거에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다. 그저 빨리 취업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루고 싶었다. 주변에 뒤처지지 않고 살기에만 급급했다. 정치는 너무 어렵고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게 주어진 특권을 제대로 써먹어야 할 때다. 나의 한 표가 당락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덕분에 이제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제대로 된 선거를 통해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게끔 모든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다.

모두 투표하러 갑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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