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신천리 망천마을 이팝나무 장수축원제 장면.


 

지난 4일 오전 11시 신천리 망천마을 이팝나무 앞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천연기념물 185호인 이팝나무가 오래오래 살기를 기원하며 올해로 세 번째 장수축원제를 봉행했다.

수령 650년, 높이 29.5m에 이르는 신천리 이팝나무는 마을의 자랑이다. 5월 초부터 10일간 만개하는 이팝나무는 여느해보다 풍성한 꽃을 피워 마을 주민들을 반겼다. 재작년만 해도 병에 걸려 부분적으로 시들했던 나무는 그동안 시와 마을주민들의 사랑으로 더욱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축원제는 강신례를 시작으로 거행됐다. 초헌관인 노인회장 김자용 씨가 촛불을 밝혔다. 이어 술을 따르고 향을 세 번 피운 뒤 두 번 절을 했다. 참신례를 거행하는 각 헌관과 참석자 전원이 이팝나무에 두 번 절을 했다. 초헌관과 집사는 제단 앞으로 나와 술을 두 번 올렸다.

대축을 맡은 김인식 마을 이장이 축문을 읽었다. 참석자들은 엎드려 이팝나무에 예를 갖췄다. 주민들은 이팝나무가 무성하게 잘 자라고, 마을의 재앙이 없어지며, 마을주민이 화합하고 화평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헌관과 참석자 모두 두 번 절을 올렸다. 축문 낭독이 모두 끝나자 대축은 축문을 불에 태웠다.

김인식 이장은 "장수 축원제를 하며 마을 전체가 화목하고 단결되길 빌었다. 올해 농사 짓는 데도 풍년이 오고 이팝나무나 우리 마을 주민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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