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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정신 바로 서야 대한민국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어”
  • 수정 2017.05.17 10:30
  • 게재 2017.05.10 10:12
  • 호수 322
  • 18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성균관 김영근 관장이 유교 정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근 성균관 32대 관장 취임
“젊은 유림들 모아 조직 활성화”


"충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효가 있어야 가정이 있습니다. 예가 있어야 질서가 있습니다. 유교 정신을 알리고, 젊은 사람이 일하는 성균관과 향교를 만들겠습니다."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김영근(69) 전 회장이 제32대 성균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 3월 16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열린 관장 선거에서 참석자 650여 명 가운데 과반(438표)을 득표해 새 관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13일에는 유림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는 3년이다.

성균관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태학의 명칭이다. 일제강점기 때 맥이 끊겼다가 1946년 성균관대가 설립됐다. 현재 성균관은 성균관대와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성균관은 전국 234개 향교와 함께 유교사상,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매년 전국적으로 '청소년 인성교육'을 진행하며, 생활의례 보급 등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관장은 "충과 효를 바탕으로 개인에서 출발해 가족과 사회, 국가에 이르는 공동체 정신이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유교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무교'가 아니라 '유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세월이 바뀌어 유교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됐다. 외면받는 이념은 존재 가치가 없다. 유학의 본래 기능과 유림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유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균관은 지난달 25일 '성균관 브랜드 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에는 교수, 사업가 등 유교를 사랑하는 40~60대 20여 명이 모였다. 성균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김 관장의 뜻이 반영된 조직이다. 그는 "젊은 유림 40만 명을 모아 젊은 성균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관장은 또 재임기간 동안 성균관 내 의례교육기관의 고증과 연구를 통해 성균관과 향교에서 가장 큰 행사인 '석전대제' 등의 통일 전례 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지역마다 날짜와 형식이 제각각인 것을 하나로 정리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부처와 예수가 태어난 석가탄신일, 성탄절은 공휴일이다. 그러나 공자가 태어난 공탄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공탄일의 국가공휴일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 있는 한·중 관계를 민간 교류로 풀어 나가겠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유교가 전래됐던 일본, 베트남, 한국 중에서 유교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다.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때문에 유교 의례 등이 단절됐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유교 의례 등을 역수출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공자기금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교류에 합의했다. 한·중 유림대회 등을 통해 한·중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지금도 전국의 자연마을에는 '충효'라는 글자를 새긴 바위가 곳곳에 남아 있다. 산업화 이후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충효의 의미가 퇴색했다. 유교는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다. 올바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유교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 젊은이들이 유교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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