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천문화회 창작뮤지컬 공연

대청천문화회는 21일 장유문화회관에서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작뮤지컬 '동주,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를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는 대청천문화회 조래욱 회장, 하선영 경남도의원, 이정화·김재금 김해시의원, 율하중 양희숙 교장 등 많은 내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대청천문화회는 2015년 만들어진 단체다. 봉사, 문화, 생태 활동에 전념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다. 이날 뮤지컬은 극단 가마골이 공연했다.

조래욱 회장은 "윤동주 시인은 젊은 나이에 일본 옥사에 갇혀 세상을 떠났다.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의 기틀을 만들어 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하선영 도의원은 "장유를 문화예술이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윤동주 시인이 어떤 의미를 가진 인물인지 기억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윤동주 시인이 죽기 하루 전날 그의 환상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이후 혈관에 피 대신 바닷물을 넣는 생체 실험에 시달리다 1945년 2월 16일 새벽 3시 36분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를 일본인 간호사의 기억과 상상으로 재구성했다.

배우들은 '봄1', '봄2', '참새', '조개껍질', '눈 감고 간다', '무얼 먹고 사나', '자화상', '길', '별 헤는 밤',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등 윤동주 시인의 시에 허안 작곡가가 곡을 붙인 노래를 불렀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무대 스크린에 띄워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윤동주 시인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노래를 읆조리면서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자 일부 관객들은 훌쩍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곡인 '서시'를 부를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양희숙 교장은 "대한민국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알아야 할 역사다. 누구든 다 봐야 할 것 같다. 우리 학교 학생 모두를 데리고 와 보여주고 싶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강민경(16·삼계중) 양은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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