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연 작가의 '능소화'.

선갤러리 ‘선각연구회 회원전’
네 번째 행사에 작품 50여 점


삼방동 영운마을 선갤러리(관장 최홍주)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제4회 선·각연구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원전은 지난 15~21일 김해예총회관 갤러리에서 전시를 마친 후 장소를 옮겨 여는 '2부' 행사다. 전통서각과 현대서각, 화각, 디자인각 등 다양한 종류의 서각작품을 선보인다.

선·각연구회는 선갤러리 최 관장에게서 서각을 배우고 있는 문하생들이 모여 만든 예술모임이다. 서각이란 나무에 글을 새긴 후 망치로 끌을 때려 무늬를 새기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 회원전에는 회원 14명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선·각연구회 김희연 회장은 화각인 '능소'를 출품했다. 과감한 자줏빛 바탕색과 녹색, 노랑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잘못 쓰면 촌스러운 색감이지만 연륜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표현했다. 회원 강숙자 씨는 '역지사지'를 전시했다. 남덕우 씨는 '귀빈운집', 김선영 씨는 '복'을 출품했다. 모두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박성기 씨는 '오순도순', 최동천 씨는 '흙처럼', 최한경 씨는 '연리지'를 선보인다. 수백 회의 망치질로 다듬은 나무의 결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김 회장은 "서각작품은 디자인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서각은 단순히 나무에 글자를 새겨 만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 완성하는 종합예술이다. 작품에 한글을 사용하다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읽고 흡수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서각예술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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