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리는 '김해도예협회전'.


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50여 점


김해도예협회(이사장 강효진·두산도예)는 오는 28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제26회 김해도예협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50여 명이 1점씩, 총 50여 점의 도자작품을 출품했다.

강효진 이사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여는 회원전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려고 회원들이 신경을 많이 썼다. 김해도예협회가 해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다.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에 와서 도자작품을 감상하고 지역 도예인들을 격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작품 '청진사주병항아리'를 냈다. 그는 "전통가마에서 나온 항아리다. 전통가마를 통해서는 1년에 한두 번 밖에 작품을 내지 못한다. 유약도 직접 만든 것을 사용했다. 직접 만든 유약에 높은 온도가 더해져 흔치 않은 푸른색 작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무식(평화도예) 작가는 작품 '형제가 전하는 회령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는 "작품 두 점의 모양이 닮은 꼴이어서 '형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과거 함경도 회령 지역의 방식을 재현해 작업했다. 작품에 사용한 회령 유약이 가마 속에서 반응을 일으켜 오묘한 색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한옥(송화도예) 작가가 내놓은 작품 '동행'은 차를 보관하는 16각 형태의 항아리다. 그는 "평소 사용하는 분청, 산청토에 주촌면에서 채취한 흑토를 더했다. 덕분에 어둡고 투박한 느낌의 질감이 잘 표현됐다. 손잡이는 가야오리토기를 형상화해서 붙여 김해의 색을 더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한길(길천도예) 작가의 진사도자작품 '붉은 노을', 조규진(청곡요) 작가의 백자항아리 작품 '달항아리 대호', 김미희(다솜공방) 작가의 다기세트작품 '천년의 향기', 강길순(예원요) 작가의 분청다기작품 '분청목단문 다기세트' 등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참가자가 좋아하는 작품의 번호를 써서 준비된 상자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도자기 상품을 증정한다. 전시장에서 머그잔, 다기 등 도자기 소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도 운영한다.

강효진 이사장은 "현재 김해도예협회 회원은 93명이다. 해마다 3월에 신규 회원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평균적으로 1~2명이 신청했는데 올해는 12명이 들어왔다. 내년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협회가 그만큼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성장해서 지역의 도예문화를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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