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채섭 작가의 작품 '연(蓮)'.

더큰병원 숲갤러리 임채섭 전
내달 21일까지 ‘연’ 주제 진행



김해the큰병원 숲갤러리는 다음달 21일까지 서양화가 임채섭(48) 초대전을 개최한다.

임 작가는 창원 성산아트홀 등에서 7번 개인전을 열었고 2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금은 창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연꽃을 뜻하는 한자어인 '연(蓮)'을 주제로 유화작품 11점을 전시한다.

임 작가는 주로 연꽃의 열매인 연밥을 추상화해서 작품에 담았다. 각 그림에 제목을 따로 붙이지는 않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꽃을 좋아했다. 연꽃은 탁한 물 위에서도 깨끗하게 핀다. 세상살이가 고되지만, 다른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고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연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실제 연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유년기를 경남 진주에 있는 나주임씨 집성촌에서 보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정서적으로도 많이 절제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 우울한 마음이 생겨났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털어냈다. 연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다뤘다. 덕분에 마음이 정화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차분한 색감에 변화를 불어 넣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본 연밥을 빨강, 파랑, 노랑 등 밝은 색으로 표현했다.

임 작가는 "원래는 하얀색과 파란색 계열로 그림을 그렸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색이 갖는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한다. 이번에는 밝고 강렬한 색을 사용했다. 그림을 보고 관람객들의 마음이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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