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술이라는 과정이 생각대로 완벽하게 다 잘 될 수는 없다. 의사의 실수나 환자의 체질로 인해, 때로는 어쩔 수 없는 미묘한 과정에 의해 모양이나 크기가 달라져 원치 않는 모습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찾아가 보지만, 해결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방이라는 신체의 기관은 재수술로 교정이 가능하고 오히려 더 나은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축복받은 곳 중의 하나다. 유방으로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 본다.
먼저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른 경우를 살펴보자. 이 경우는 처음부터 서로 크기가 다른 주머니를 삽입해야 교정이 된다. 가슴성형수술 후 크기가 같았던 가슴이 작아지는 경우는 주머니가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 주머니를 삽입할 때 손상을 받을 수도 있고,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이나 칼처럼 뾰족한 기구에 찔렸을 경우 내용물이 조금씩 새어나오면서 크기가 작아진다. 주머니가 식염수인 경우에는 결국 완전히 납작하게 된다. 실리콘은 흡수가 되지 않아 납작해지고 모양이 어색하게 변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파손된 주머니를 제거하고 다른 주머니로 교체하면 별다른 이상 없이 복구할 수 있다.
다음은 주머니가 너무 올라가 있는 경우다. 수술 당시 주머니가 들어갈 공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충분히 밑으로 내려가지 못할 수도 있고, 피막 수축 현상에 의해 공간이 좁아지면서 위로 밀려 올라갈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근육질 남자의 가슴 근육처럼 위쪽이 튀어나와 보이고 유두 아래쪽이 형편없이 빈약하게 보인다. 아래쪽 공간을 다시 넓게 박리하여 주머니가 여유 있게 들어가도록 교정해 주면 된다.
반대로 주머니가 너무 내려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주머니가 들어갈 공간을 너무 밑에 만들어서 아래로 내려와 있는 상태, 즉 주머니가 유방조직보다 훨씬 아래쪽으로 빠져 내려와 있는 경우다. 윗부분의 공간을 넓게 만든 후 필요 없는 아래의 공간을 봉합해서 좁혀주는 수술로 교정을 하면 된다.
여성들은 가슴성형수술 후 가슴이 단단해져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는 피막 수축 현상의 결과인데, 피막이 만들어지는 것은 주머니가 들어간 공간이 아물어 가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이지만, 때로는 어떤 노력을 해도 수축 현상이 생기고마는 체질의 여성들이 있다. 가슴이 단단해지고 주머니가 잘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하면 조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전체적인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좁아진 피막을 절개해서 공간을 넓혀주는 경우도 있고 너무 두꺼운 피막은 전체를 제거하기도 한다. 치료가 까다롭지만 세심한 주의를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