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고 하주원, 개인연기 대상
한국연극협회 밀양지부는 지난 11~14일 경남 밀양의 밀양시립도서관 5층 시청각실과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제11회 밀양 아리랑 연극제를 개최했다.
이번 연극제에는 밀양시립도서관 연극동아리 '2XL'의 '굿닥터', 밀성여중의 '꿈꾸는 별들', 밀양청소년극회 '세우인'의 '어린왕자', 김해청소년극회 '무대만들기'의 '파수꾼', 김해주부극단 '직장동료'의 '도깨비의 친구 찾기', 김해삼방고 '초아'의 '미정' 등 모두 6개 팀의 6개 작품이 참가했다.
김해삼방고 '초아'는 단체 우수상과 창의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김해삼방고 안재형 학생은 개인연기 금상, 김민정 학생은 동상을 수상했다. 김해청소년극회 '무대 만들기'의 하주원(장유고) 학생은 개인연기 대상을 받았다. '무대 만들기'는 단체 장려상을 받았고, 이 극단의 주정현(창원경일여고) 학생은 개인연기 은상 수상자가 됐다. 단체 최우수상은 '세우인'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연극제 출품작들은 이전보다 훨씬 수준이 올라갔다. 대본을 창작해 쓰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초아'의 '미정'은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동주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시인의 꿈을 접고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괴로워하며 살아간다. 그는 동창회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안재형 학생은 "배우는 관객들에게 꿈과 꿈꾸는 삶을 보여줄 수 있다. 연기를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무수히 많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매력적이다. 힘들어도 꿋꿋히 걸어 나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정 학생은 "성우 연기를 가장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이제는 이 일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대 만들기'의 '파수꾼'은 이런 내용이다. 황야에 세워진 망루에서 파수꾼은 끊임없이 이리떼를 감시한다. 새로온 파수꾼 '다'는 망루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파수꾼 '나'는 절대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모두가 잠든 사이 '다'는 망루에 올라간다. 그는 그곳에서 직접 본 상황에 충격을 받고, 다른 파수꾼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그는 자신이 본 사실을 알리려고 한다.
하주원 학생은 "주인공이라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평소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맡아 걱정이 많았다. 벌레가 주변을 기어 다닌다든가, 누군가 쫒아와 계속 괴롭히는 꿈까지 꾸었다. 연극제 전날까지도 실수를 해서 불안했다. 무대에 서는 순간 평소보다 훨씬 더 집중이 잘 됐다. 연극을 마치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아직도 그 때 운 이유를 모르겠다"며 웃었다. 황태현(율하고) 학생은 "이번 공연에 늦게 합류해 조명을 맡았다. 다음에는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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