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어르신들이 지난 26일 '할머니의 날'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1974년 변진수 선생 등 만들어
지난 26일 공연에 장기자랑 펼쳐



 

전국 최초 민립회관인 김해여성복지회관은 지난 26일 회관 강당에서 '김해여성복지회관 창립 35주년 기념 및 할머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1부 행사는 김해여성복지회관 변정원 부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나갑순 이사가 먼저 회관의 연혁을 소개했다. 이어 이금숙 어르신이 '할머니의 날'의 의의를 낭독했다. 부원새마을금고 주영길 이사장과 조영화 후원회장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최선화 관장은 "1974년 변진수 선생 등이 여성 복지를 위해 여성단체를 만들었다. 1982년 현재 위치에 회관을 건립했다. 그 것이 벌써 35년이 지났다. 여성의 인권과 자존심을 찾고 여성의 바람직한 삶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온 전임관장들에게 감사드린다.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여성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부 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을 준비한 사람들은 김해여성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수강생들이었다. 회관에서는 실버대학, 성원학교, 시낭송반 외에 시민독서토론을 운영한다. 말레이시아 학생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해어린이집 원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해여성합창단 공연, 시 낭송, 실버대학 어르신들의 노래가 이어졌다. 김해여성복지회관 무용단의 한국무용, 성원학교 어르신들의 노래와 신나는 실버댄스 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들의 장기자랑 무대가 펼쳐졌다. 노래와 춤이 이어져 흥이 넘치는 가운데 행사는 끝났다.

이날 합창과 실버댄스에 출연한 유경애(외동) 씨는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할아버지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청석에서 공연을 지켜본 김석임(봉황동) 씨는 "아이들의 노래와 춤이 보기 좋았다.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아픈 것도 잠시 잊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몸을 흔들며 흥겹게 공연을 지켜본 박옥지(삼정동) 씨는 "변지수 선생과 함께 10년 전 고전무용, 민요, 합창 등을 배웠다. 지금 이런 공연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 때와는 김해 여성의 지위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한 번 나오려면 남편 눈치를 봐야했다. 지금은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여성들의 지위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김해여성복지회관의 역할이 컸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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