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문화의전당 윤정국 사장.

윤정국 문화의전당 신임사장
“예술인 배려·소통·지원 모색”



"관객에게는 '멋진 공연'을, 김해시민에게는 '생활 속 문화 향유'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보다 차별화된 관객 맞춤형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임기 동안 생활문화동아리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겠습니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정국(59) 신임사장이 지난 22일 취임했다. 그는 지난 달 진행된 김해문화의전당 사장 공모에서 지원자 11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임용됐다. 전당이 개관한 후 네 번째 사장이다. 임기는 2년.

윤 사장은 "김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번에 내려와 곳곳을 둘러보니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고향의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쁨이 크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 사장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3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 중 15년을 문화부에서 일했다. 문화부 부장까지 지내고 2006년 퇴사했다. 이어 경기문화재단 이사, 충무아트센터 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부산관광공사 원아시아페스티벌사업단 단장을 역임했다.

윤 사장은 "충무아트홀센터는 뮤지컬전용관이다. 취임 당시 대극장 좌석이 800석이었다. 임기 동안 1250석으로 증축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1200석을 넘어야 '미스사이공' 같은 대형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 센터가 서울 중구청 소속이었기 때문에 구의회 의원들을 설득해야 했다. 다행히 예산 80억 원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했고, 2008년 11월 재개관했다. 뮤지컬전용관으로 자리를 잡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소외될 수 있는 어르신들의 문화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실버뮤지컬파워라는 어르신뮤지컬극단을 만들었다. 심사를 통해 20명을 뽑았다. 단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1년 동안 연습했다. 연말에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반응이 좋았다. 200석이 꽉 찼다. 이후 정식으로 데뷔한 사람들도 있었다. 의욕적으로 재미있게 진행했던 사업"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처럼 과거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쓸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최고 문화예술기관의 수장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책임을 느낀다. 지역예술인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 청년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지역의 생활문화동아리 수를 늘리고, 이들에게 연습실·공연장 등의 공간을 제공해 생활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김해는 글로벌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신화가 있고 다문화가정 등 이주민이 많다. 김해신공항 건설도 예정돼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김해를 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 글로벌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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