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연 독자위원.

<김해뉴스>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역공동체캠페인인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 모집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역신문사가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캠페인을 실시하다니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참가비가 무료임은 물론이거니와 탐사활동을 모두 수행하면 자원봉사 활동시간까지 인정해 준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런 신문이 존재한다는 게 참으로 뿌듯하다.

김해는 창원에 비해 청소년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있어도 활용성이 적은 게 현실이다. 창원에 있는 '늘푸른전당'의 주말은 청소년들로 북적인다. 토요일에도 문화와 학습, 취미 등을 할 수 있다 보니 초·중·고교생들의 이용이 꾸준하다.

하지만 김해 청소년시설에는 고작 도서관에서 하는 수업이 전부다. 토요일 근무에 따른 특강비 등을 김해시가 지원한다면 더 많은 강사가 양성될 것이고, 주말에 갈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토요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가까운 창원과 비교해도 시설·강사·강좌 부족 등의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 부분을 좀 더 심층취재한다면 김해시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좀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지난 24일 1면 톱기사는 한림면에 쓰레기 소각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불과 얼마 전 4대강사업으로 몸살을 앓은 한림면에 또 열병합발전소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젊은층보다 노인층이 많은 한림면에는 제대로 된 의료시설도 하나 없다. 되려 주변에는 공장이 많아 환경오염에 시달린다. 이런 동네에 또다시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는 건 불속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아닌가.

2015년 발전소 설립을 추진했다가 한림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고 한다. 이를 다시 재추진한다니 혹시 비리는 없는지 집중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기사처럼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큰 언론사에서 접할 수 없는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지역신문인 <김해뉴스>에서 볼 수 있어 지역에 한층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부인 내가 <김해뉴스>의 애독자가 된 것은 불과 수 년 전이다. 당시 <김해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시민신문인줄 알았다. 김해시가 잘못한 부분을 가차 없이 비판하며 어느 누구의 눈치도 안보는 신문이었기 때문이다. 전국에 언론매체는 정말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언론매체가 과연 몇이나 될까?

덧붙여, 시대가 변하는 만큼 머물지 말고 변해야 한다. <김해뉴스>의 컴퓨터 버전과 모바일버전을 보면 네이버의 10년 전보다 뒤떨어진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딱딱한 느낌의 글씨체, 팝업창 사이즈, 배너의 활용성 등은 특히나 아쉬운 부분이다.

이왕이면, 비슷한 시각을 가진 <김해뉴스> 내 사람들보다 김해시민들의 공모를 통한 리뉴얼을 과감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청년들을 대상으로 <김해뉴스>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면 지역 신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김해뉴스>는 지난 7년간 정말 뚜벅뚜벅 잘 걸어왔다. '지금처럼'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김해시민과 함께하는 신문이 된다면 전국 지역신문 중 단연 으뜸이 되리라 믿는다. 김해 곳곳을 들여다보고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김해뉴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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