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 여객터미널 3층 200평 규모 문 열어
벤처기업 4개와 인제대 동아리 벌써 입주
관련 특강, 멘토링 서비스 정기적으로 진행 



김해에 창업카폐가 문을 열었다. 앞으로 청년 창업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해시는 지난 2일 내동 김해여객터미널 3층에서 200평 규모의 '김해창업카페'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배병돌 의장, 인제대 차인준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허성곤(오른쪽에서 두 번째) 시장 등이 2일 김해창업카페 개소식에서 창엌카페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해창업카페는 창업에 관심을 끌어올리고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입주기업 공간뿐 아니라 각종 사업설명회와 특강을 할 수 있는 메인홀, 회의실, 아아디어바, 북카폐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창업교육, 멘토링서비스, 창업자끼리의 정보 공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싱글팩토리' 등 4개 지역 벤처기업과 인제대 창업동아리가 입주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청년창업가인 '만드로' 이상호 대표이사의 명사 특강이 펼쳐졌다. 그는 3D프린터로 저렴하게 전자의수를 제작해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국내 장애인뿐만 아니라 내전에서 다친 당한 시리아 난민 등에게 의수를 공급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 대표는 "전자의수는 고가제품이어서 손을 못 쓰는 장애인 가운데 불과 1%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카페 친구로부터 '전자의수를 제작할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3D프린터 기술과 연구 경험을 활용해 장애인 친구를 위한 전자의수를 200달러로 제작했다"면서 처음 전자의수를 만든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창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호응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열정을 다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카페와 SNS를 통해 전자의수를 제작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조회 수가 100만 건을 넘을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한 달에 1개씩 의수를 제작할 수도 있지만, 전자의수가 필요한 1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보기 어렵다. 스마트폰 가격인 100만 원 정도로 전자의수를 출시하자는 목표가 생겼다. 이후 온라인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초기개발 자금을 확보해 3인 스타터(창업기업)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겁을 내고 주저하기보다 최대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게 창업 노하우를 쌓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자의수 첫 모델을 만들기까지 850번 넘게 설계를 수정했다. 처음부터 정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많이 실패하면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창업카페는 창업에 관심 있는 지역민, 단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주중에는 오전 9~오후 밥 9시,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2시 운영된다. 또 창업 관련 특강,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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