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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향기, 시간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선물”
  • 수정 2017.06.14 12:19
  • 게재 2017.06.07 10:07
  • 호수 326
  • 8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우시온 작가가 작품 앞에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가야테마파크 우시온 작가 초대전
김해삼문고 재학 ‘천재 예술가’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다음달 2일까지 철광석공연장 로비에서 우시온(16) 작가 초대전 '향기-시간 여행자의 선물'전을 연다.

우 작가는 현재 김해삼문고에 다니는 고등학생이다. 어릴 때 재능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부산, 창원 등에서 초대전을 두 번 열었다. 단체전에도 두 번이나 참여했다.

우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향기 시리즈', '흔적 속으로', '추억 속으로', '구름을 만드는 레시피' 등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대표작 '향기 시리즈'는 4개로 이뤄진 작품이다. '봄으로 피어난 향기', '여름이 스쳐간 향기', '가을로 타오르는 향기', '겨울이 속삭인 향기'로 구분된다. 그림에는 공통적으로 손가락이 등장한다. 손가락 위에 사람의 얼굴이 조그맣게 그려져 있다. 긴 머리카락에는 사계절을 나타내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그려져 있다. 한지, 먹, 동양화 물감을 사용해 그린 작품이다. 그런데 전통적인 사군자 그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우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손은 내 손이다. 내 손에서 그림이 탄생하듯, 손에서 향기를 만들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실제 향기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림 속 향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영원한 향기를 선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흔적 속으로'와 '시간 속으로'는 서로 짝을 이루는 그림이다. 우 작가는 집에서 키우던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 보냈던 기억을 작품에 담았다. '흔적 속으로'에서는 거북이와 헤어지면서 느꼈던 슬픈 감정을, '시간 속으로'에서는 거북이와 꿈에서 다시 만나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두 그림 모두 잉크펜으로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이 밖에도 우 작가의 모든 그림에는 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꿈을 만드는 레시피'는 깃털을 이용해 사람들의 꿈을 만드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달밤의 노래'는 새끼를 잃은 어미 새의 애절한 노랫소리와 그 노래에 감동한 달의 모습을 그렸다. 

우 작가는 "첫 전시회 때 내보인 그림부터 최근 작업한 작품까지 모아서 전시회를 준비했다. 과거 그렸던 그림들을 보니 지나온 시간들이 떠올랐다.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작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그림 속 이야기를 듣고 좋은 추억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 이홍식 사장은 "일부러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오는 방문객들도 많다. 지역의 작가를 발굴해서 알릴 수 있다는 게 보람이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잘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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