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한림면 망천1구에 사는 할머니와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할머니의 기억 속에 있는 물 좋고 공기 좋은 마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장에 가까이 가자 매캐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덤프트럭은 물을 뿌리지도 않고 뿌연 먼지를 내며 마을을 오갔다. 조금 더 머무르다간 먼지를 뒤집어 쓸 것 같아 걸음을 재촉했다. 주민들이 공장 건립에 반대하면 김해시나 사업주가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당신과 가족이 사는 집 바로 옆에 공장이 세워져도 그런 말을 할 건지…?'


미진>>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씨스타'가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아이돌그룹의 평균 수명은 길어야 7년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단명은 숙명인가 보다. 데뷔와 해체를 반복하는 가요계에 평균 나이 35.5세의 늦깎이 신인 '톰밴드'가 나타났다. 활동기간만 23년. "그만 하라"는 주위의 만류도 아랑곳하지 않고 첫 음반을 발표한 이들의 장수 비결은 '우정'이었다. 톰밴드의 음악이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그날까지 "파이팅"을 외쳐 본다. 


재훈>> 김해에 창업카페가 문을 열었다. 올해 운영비는 1억 7000만 원이다. 사업을 하나 제대로 하기에는 미미한 금액이다. 위탁 운영사가 특강, 맞춤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빠듯해 보인다. 성공한 청년 창업기업 2~3개만 나와도 단순제조업 비중이 절대적인 지역산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당장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긴 호흡의 지원책, 손쉽게 말해서 예산 확대 등이 필요해 보인다. 


경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한국근대미술의여정전'이 열리고 있다. 19세기부터 현재까지 한국근대미술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에는 개인소장품이 많아 대부분 다시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림의 수명도 50년 정도로 길지 않다. 벌써 변형이 시작된 작품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전시장을 찾아 한국근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고 귀한 작품들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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