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본회의 통과하면 설립 준비 완료
교육부 예산 40억 지원받아 2019년 개교 예정


 
김해의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인 김해금곡고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2017년도 경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7일 경남도교육청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제안 설명을 들은 뒤, 지역 반대 민원 등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계획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회 소속인 하선영(국민의당) 도의원은 "지난 3월 교육위원회에서 김해 등 경남의 3개 대안학교 설립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해 대안학교의 경우 한림면에서 반대 민원이 있었다. 도교육청이 이를 잘 해결했다. 그래서 교육위원회가 반대 의견 없이 가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안학교는 폐교를 재활용하는 사업이어서 도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육위원회의 계획안 가결에 따라 이 안건은 오는 29일 열리는 경남도의회 제3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관계자는 "지난 3월 대안학교에 일부 한림면민들이 반대했다. 지역을 찾아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창원의 대안학교 태봉고를 찾아가 대안학교에의 편견 등을 해소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2019년 개교를 목표로 김해금곡고 설립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대안학교추진단 관계자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시민단체였던 김해대안학교추진단은 지난달 23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대안학교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금곡고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사업이다. 시·도교육청이 대안학교를 설립한 뒤 민간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기는 사업이다. 공립대안학교 제도 도입 이래 민간위탁형은 김해가 처음이다. 김해금곡고는 학교 설립비로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는다. 경남도교육청은 폐교된 한림면 금곡리 금곡초에 건물을 새로 지어 고등학교 3학급 규모의 남녀공학 기숙형 대안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개교는 2019년 3월 1일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3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대안학교 설립 건을 모두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교육위원회는 김해금곡고의 경우 지역 반대 민원을 이유로 지적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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