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제9회 제자사랑 음악회’
개교기념일에 연주·장학금 수여식



인제대(총장 차인준) 음악학과 교수·학생 들은 지난 5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제9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제자사랑 교수음악회'를 열었다.

인제대 음악학과 교수들은 매년 제자들을 위해 재능기부 형식의 음악회를 열어 왔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조성하는 행사였다. 올해 연주회는 지역 소외이웃과 다문화가정을 초대해 음악예술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차인준 총장은 "개교기념일을 맞아 음악학과 교수들이 힘을 합쳐 제자들을 사랑하는 특별한 마음을 담아 '제자사랑 교수음악회'를 연다. 매우 뜻깊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연주에 앞서 오세일 교수가 연주곡을 잠시 설명하고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부의 막은 인제대 오케스트라가 열었다. 이병욱 교수의 지휘에 따라 엘가가 작곡한 '위풍당당 행진곡'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신민원 교수는 오세일 교수가 작곡한 가곡 '꿈꾸는 금호'를 불렀다. 오신정 교수는 플루트로 글룩이 작곡한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중에서 '정령들의 춤'을 연주했다. 공연의 해설을 맡은 오세일 교수는 "'정령들의 춤'은 2막에 나오는 발레음악이다.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떠난 부인 에우리디케를 찾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꽃의 들판에서 만난 정령들이 춤추는 장면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테너 김성진 교수는 도니제티가 작곡한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에서 '가엾은 에르네스토'를 불렀다. 소프라노 허미경 교수는 안톤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에서 '달을 향한 노래'를 열창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교수, 첼리스트 양욱진 교수, 피아니스트 노경원 교수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1악장'을 함께 연주했다. 이어 인제대 오케스트라가 마르케스의 '단존 No.2'를 연주하면서 1부를 마감했다.

2부는 인제대 실기 우수자 장학금 수여식이었다. 차인준 총장이 직접 장학금을 전달했다. 성악 김예슬, 피아노 김상일, 작곡 김소원, 현악 박진주, 관악 이아진, 타악 김희원 씨가 각각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수여식에 이어 인제대 오케스트라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테츠키 행진곡 Op.288'을 연주했다. 무대에 올라가 있던 사람들, 연주에 참여한 교수들은 함께 춤을 추며 음악을 즐겼다. 관객들은 웃으면서 즐겁게 박수를 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해여고 곽연희 학생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음을 화려하게 맞춘다는 게 신기했다. 곡마다 강렬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기회가 드물다. 다른 친구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대는 오는 8월 26일 학교에서 '제 14회 인제 음악 콩쿠르'를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20일에는 '제10회 음악학과 정기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김해뉴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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