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경제 배성윤의 트렌드 톺아보기
욜로(YOLO)는 회춘의 묘약(6) 욜로-한 번 뿐인 인생 ②
  • 수정 2017.11.01 10:01
  • 게재 2017.06.14 11:18
  • 호수 327
  • 6면
  • 배성윤 인제대 경영학부 교수(report@gimhaenws.co.kr)
   
 

지난 번에 간략히 소개한 '욜로(YOLO)'를 좀 더 살펴볼까 합니다. 욜로는 '한 번 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입니다. 미국의 인기 래퍼 드레이크가 2011년에 발표한 곡 '모토(The Motto)'의 가사에서 비롯됐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라는 노랫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입니다. 2016년 9월에는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되기까지 했습니다.

욜로가 신조어라고 말했지만, 사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한 번 뿐인 인생'이라는 말의 기원은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먼저 독일의 극작가 괴테가 1774년에 쓴 비극 <클라비고>에 '사람은 세상을 한 번 밖에 못 살고, 이 힘과 희망을 한 번 밖에 갖지 못하는데, 이것들을 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자기 능력보다 더 움직여보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란 말이야'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클라비고>는 괴테가 쓴 유명한 작품 <파우스트>의 프로토타입(원형)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1855년 '한 번 뿐인 인생'이라는 제목의 왈츠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 번 뿐인 인생'은 수백 년 된 유행어라고 할 수 있죠.

   
 

사전적 의미로는 좋은 말이지만 사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어리석고 위험한 짓을 할 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뭐~!"라고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욜로 트렌드가 지극히 감각적이고 현재지향적인 소비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욜로 트렌드가 충동적이고 소비 지향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욜로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여행이나 학습 같이 삶을 바꾸는 경험 또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긍정적 도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개발연대(SDSN)'는 2012년부터 매년 '세계행복지수'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순으로 행복지수가 높았습니다. 미국은 14위, 독일은 16위, 영국은 19위, 프랑스는 3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56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51위, 중국은 79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왜 이렇게 낮은 것일까요? 세계행복지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건강 수명,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정도, 관용, 정부와 기업의 신뢰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인생을 선택하는 자유'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인생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그나마 선택에서 '자신'이라는 주체가 빠져 있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자신의 이상향과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욜로 트렌드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령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며 인생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욜로 트렌드가 청춘임을 잊어버린 젊은이들, 청춘을 되찾고 싶은 중장년층 모두에게 삶의 희망이자 에너지가 되고, 나아가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 사회를 되살리는 회춘의 묘약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배성윤 인제대 경영학부 교수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성윤 인제대 경영학부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