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 앞 도로에 차들이 달리고 있다.


북부동~인제대 연결 2차로 도로
경제성 논란 휩싸여 8년째 중단



북부동 신도시와 삼방동 인제대 인근을 연결하는 가칭 '동서터널' 건설사업이 10년 만에 재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해시는 12일 "동서터널 사업 재추진 여부 용역 결과가 오는 16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행사와 협의해 사업 재추진 여부를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동서터널 사업은 2008년 민간 건설업체로 구성된 ㈜동서터널이 시행사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시행사는 대림산업, 삼호건설, 대저건설, 대평원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당시 시행사는 보상비와 건설비 등 모두 744억 원을 들여 분성산에 터널을 뚫어 길이 3.12㎞, 너비 9~19m 왕복 2차로 도로를 개설할 생각이었다. 당초에는 2012년 개통할 계획이었다. 민간사업자가 완공 후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해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후에는 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었다.

당시만 해도 북부신도시 조성 등으로 도시가 급팽창하는 시기여서 북부동과 삼방동을 연결하는 터널 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다. 북부동 신도시에서 인제대 방면으로 이동하려면 동상동~활천동~어방동을 거치는 시내 도로가 유일하다.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일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체증이 심하다.

하지만 동서터널 사업은 경제성 논란에다 김해시장이 바뀌는 등 정치적인 이유가 더해지면서 잠정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초부터 북부동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체증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수요예측, 사업성 등을 놓고 용역을 의뢰했다.

김해뉴스 /정태백 기자 jtb@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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