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릉원 200명 모여 진행
생일잔치·운동회로 신난 하루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와 도원재능나눔봉사단은 지난 11일 수릉원 일원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우리는 하나-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해시자원봉사센터가 지원하고, 가야대 자원봉사캠프·5060라온합창단·IBK기업은행·경남도자원봉사센터가 후원했다.

수릉원에는 봉사자 100명과 캄보디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러시아, 스리랑카 등의 외국인근로자 100여 명이 모였다.

중앙무대에는 커다란 케이크에 촛불이 환히 켜졌다. 이날 생일을 맞은 보보요르(우즈베키스탄) 씨와 반디엠(베트남) 씨를 위한 생일축하상이었다.

보보요르 씨는 "센터에서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생일잔치도 열어줘 정말 감사하다. 타지생활이 힘들어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뉴스포츠기업사'의 도움으로 열린 '미니운동회'가 열렸다. 나라별로 대표 5명을 선정해 훌라후프, 단체줄넘기, 스캐터볼(줄로 연결된 공을 던져 봉에 걸어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축하공연으로 엔트아트 컴퍼니의 댄스공연이 펼쳐졌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거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가 준비한 플래시몹 공연 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마지막 행사는 '사랑의 밥차'였다. 주최 측은 사전조사를 진행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따라 치킨, 불고기 등을 준비했다. 삼삼오오 마주앉아 식사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와 봉사자들의 얼굴밝은 미소로 번졌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 박은희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한 의미있는 자리다. 지난번에는 실내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진행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고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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