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진주 혜광학교에 휠체어그네가 다시 설치됐다.


국민안전처, 공문 보내 ‘문제없다’
장애 학생들에게 놀이 기쁨 선사



속보=놀이기구 인증 논란 때문에 철거됐던(<김해뉴스> 지난달 24일 4면 보도) 장애인용 휠체어 그네가 각 학교에 다시 설치됐다. <김해뉴스> 보도 이후 국민안전처가 휠체어그네를 설치했다가 철거했던 각 학교에 '휠체어그네는 놀이터 안전 점검 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20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최근 휠체어 그네를 철거했던 학교 5곳에 공문을 발송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 안전검사 대상 놀이기구에 장애인용 휠체어 그네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공문은 '휠체어 그네와 놀이터 이용 어린이들의 충돌 방지를 위해 휠체어 그네 주변에 울타리 설치 등 안전조치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휠체어그네를 제작·설치했던 놀이기구 제작업체 보아스코리아(대표 김종규)는 지난 7, 9일 서울의 한사랑학교, 진주 혜광학교에 휠체어 그네를 다시 설치했다. 이달 중 창원 풀잎마을, 천광학교, 세종시 누리학교 등 나머지 3곳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진주 혜광학교 관계자는 "휠체어 그네는 장애, 비장애 학생 모두 탈 수 있다. 처음에 철거하기 전에도 장애,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타면서 즐거워했다. 기다렸던 휠체어 그네가 다시 설치되자 장애 학생들이 정말 행복해 한다.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적은 장애 학생들에게 휠체어 그네는 새로운 즐거움"이라고 반가워했다.
 
김종규 대표는 "국민안전처의 공문 덕분에 휠체어 그네 안전 인증 대상 논란이 해결돼 각 학교에 휠체어 그네를 재설치했다. 휠체어 그네가 어린이놀이시설 인증을 받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앞으로 장애인 놀이기구를 보는 비장애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제도도 개선돼 장애인들이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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