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과 소비 증가로 경남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김해뉴스DB


한국은행 경남본부 ‘4월 동향’
생산 0.1%↑ 실업률 0.6%P↓



수출과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경남지역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건축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최근 경남지역 실물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지역경제는 수출, 소비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취업자 수도 4만 명 증가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경남의 수출, 실업률, 생산, 소비 등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지표를 나타내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남지역의 4월 수출은 8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3% 늘어났다. 5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한 게 원인이었다. 1분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은 2.2% 감소한 12억 8000만 달러였다.

제조업 생산도 증가했다. 경남지역 4월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량도 0.7% 늘어났다. 경남의 제조업 생산증가율 0.1%는 전국 평균 1.7%보다는 낮은 편이다.

고용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경남지역 취업자는 서비스업(2만 8000명), 건설업(7000명), 제조업(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3.1%였다.

실물경기 회복세는 소비 증대에서 확인됐다. 4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6.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2.3%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경남의 설비·건설투자, 부동산가격은 부진한 지표를 보였다.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기계류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건축 허가·착공 면적이 각각 52.4%, 49.3% 감소했다.

5월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전월 대비 0.3%, 0.2% 하락해 전국의 0.1% 상승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해의 경우는 등락폭이 더 커 매매가, 전세가 모두 0.5% 내려갔다. 4월 경남의 아파트, 토지 거래량도 전년 대비 각각 11.2%, 8.7% 감소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지역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투자를 제외하면 수출이 크게 늘고,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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