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시달리다 사표를 낸 40대 가장이 회사를 그만 둔 당일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10분께 삼문동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을 제작하는 하청업체 근로자가 A(4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이날 회사에 사표를 낸 뒤 오후 3시 40분께 부인에게 ‘잘 살라’는 내용의 문자와 넥타이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냈다. 부인이 서둘러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가 보니 A 씨가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한 대기업의 하청업체에서 에어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최근 에어컨 제작 건이 급증한데다 적은 임금에 비해 업무량이 많다며 가족들에게 업무 피로를 호소해 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A 씨는 '업무가 힘들다.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가족들에게 하소연해왔다고 한다. A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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