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김해 안동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범인이 주인 손 모씨의 목을 조르며 위협하고 있다.  영상제공=김해중부경찰서


새벽에 안동 가게 들어가 주인 위협하고 20만 원 뺏아
영상 녹화되는 줄 알면서도 모자, 복면 등 착용 안해
김해중부서, CCTV로 동선 파악해 부산서 모두 검거



새벽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 20만 원을 빼앗은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3시께 김해 안동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주인을 위협하면서 돈을 빼앗은 A(19·창원), B(20·김해) 씨, C(19·광주) 씨에게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편의점에 들어가 출입문을 잠궜다. 한 명은 편의점 진열대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주인 손 모(54) 씨의 목을 뒤에서 조르며 수건으로 감싼 흉기로 위협했다. 다른 한 명은 계산대에 있던 현금 20만 원을 챙겼다.
 
손 씨가 "폐쇄회로TV(CCTV)에 찍히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들은 "알고 있다"며 범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모자, 복면을 쓰거나 장갑을 끼지도 않았다. 세 청소년은 현금을 챙긴 뒤, 가져 온 흉기를 편의점에 버려두고 유유히 사라졌다. 범행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다음날인 23일 오후 10시 56분께에는 영업을 마친 어방동의 식당 창문으로 몰래 침입해 식당 계산대에 있던 현금 2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이동 동선을 추적한 끝에 24일 부산의 커피숍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년원에서 만나서 알게 된 사이였다고 한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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