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루마, 신문사 주제로 연극
“기자 소명의식 되짚어보는 기회”



극단 이루마(대표 이정유)는 지난달 22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연극 '거기 사람이 있었다'를 공연했다.

'거기 사람이 있었다'는 기자의 소명의식을 다룬 연극이다. 올해 밀양에서 열린 제35회 경남연극제에서 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고 배우로 출연도 한 이정유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기자다. 저널리스트인 기자들이 추구해야 할 소명 의식, 기자 의식 등을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매 순간 수많은 사건들과 정보를 마주하는 기자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할까, 취재현장에서 만나는 일들을 관객이 직접 지켜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작품을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거기 사람이 있었다'의 줄거리는 이렇다. 구독자 감소로 폐간 위기에 처한 행복신문사. 이만호 사장은 기자들에게 화끈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기사를 원한다. 지혜영 편집국장은 그보다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따뜻한 기사를 원한다. 막내인 김기호 기자는 편집국장에 불만이 많다. 그는 사장처럼 화끈하고 자극적인 기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와 편집국장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반면, 이순심 기자는 미담 기사에 호의적이다.

편집국장 역을 맡은 배우 정주연 씨는 "이번 연극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의 마음을 잔잔하게 움직이게 하는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지루할지 모르나, 성인 관객들에게는 진정한 사람의 모습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눈에 보이는 사실보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이 더 중요하다'였다. 팩트뿐 아니라 그 속의 진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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