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기타 동아리 '재미삼아'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주전문 등 회원 70명 활동
연습 통해 장점 배우며 공유
매달 요양병원에서 위로공연



지난달 27일 저녁. 외동의 한 빌라 지하에서 편안하고 친근한 통기타와 노랫소리가 들렸다. 진원지를 찾아갔다. 오후 9시를 넘긴 늦은 시간이었다. 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열정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회원들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김해에서는 가장 큰 동아리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많은 연주와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통기타 동아리 '재미삼아'이다.

'재미삼아'의 총 회원 수는 약 70명에 이른다. 그 중 전문 연주회원은 김학지, 배원형, 김형수, 조재민, 송정미, 전명숙 등 6명이다. '재미삼아'는 글자 그대로 부담갖지 말고 기타를 즐기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은 이름대로 기타를 즐기면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 송정미 씨는 "혼자서 연습하는 것보다 '너와 나, 우리'가 돼 함께 연습하면 서로의 장점들을 보고 배우며 좋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 힘들 때 도움이 돼 쉽게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동아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재미삼아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가야문화축제에서 공연을 했다. 2015년과 지난해 9월에는 두 차례 통기타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는 김해도서관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 이 밖에도 매달 한 차례 생림면 정신요양병원, 제일요양병원, 한사랑병원에서 봉사공연을 한다. 매년 10월에는 연지공원에서 정기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 9월 21일에는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열리는 제3회 통기타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회원 배원형 씨는 "많은 연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요양병원에서 봉사연주를 할 때였다. 몸이 편찮아 병실 밖으로 못 나오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타를 들고 병실 안에 들어가 연주를 했다. 그 때 어르신들의 눈가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봤다. 매우 감동을 받았고 보람도 느꼈다."고 전했다.

송정미 씨도 "봉사를 가면 너무 좋아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호응해 주고, 박수를 쳐 줄 때 정말 행복하고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타의 가장 큰 매력은 대중과 쉽게 눈을 맞추고 손뼉을 치면서 가까이에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미삼아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김해에서 길거리 연주를 하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인원이 부족하고 음향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현장에 전력을 끌어쓰려고 해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송정미 씨는 "모두 회원들의 힘으로 해결한다. 김해시가 인력, 시설, 경제적 지원을 해 주면 좋겠다.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연주를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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