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동과 대성동 일대의 '김해 장군차 서식지'가 지난달 29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87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주로 산의 비탈면과 계곡부 응달에서 자생하는 장군차는 현재 총 900주가 동상동과 대성동 일원의 분성산 기슭에 분포돼 있다. 차나무는 수령이 약 50년으로 추정되며, 20~30주씩 밀집해서 자란다. 
 
장군차는 큰 잎을 가진 대엽류의 찻잎으로 카테킨, 아미노산, 비타민류, 미네랄 등의 무기성분 함량이 높은 게 특징이다. 올해 제37해 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9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이 김해에 들렀다가 차의 뛰어난 맛과 향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는 기록이 있다. 가락국 때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차 씨앗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김해시 문화재과 서운영 담당자는 "장군차 서식지는 현재 일부 사유지를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번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경남도와 함께 절반씩 예산을 투입해 이 구역 토지를 매입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장군차 박물관 건립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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