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꽃자리’ 회원들이 버려진 땅을 가꾸고 있다.



‘꽃자리’, 구산동서 ‘게릴라가드닝’
 관리 안되는 땅, 텃밭 등으로 변신




 

도시의 버려진 땅에 꽃이 피었다.

생활문화 가드닝 동호회 '꽃자리'는 지난 6일 구산동 김해건설공고 맞은편 부지에서 '게릴라 가드닝'을 실시했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도시에서 버려졌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땅에 꽃이나 채소 등을 심어 정원이나 텃밭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꽃자리'는 생활문화가드닝 동호회다. 숲해설가, 마스트가드너, 원예치료사로 구성된 동호회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생림면에 있는 도림원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봉사를 하고 있다.

'꽃자리'의 이번 가드닝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모두가 도시농부 게릴라 가드닝' 1차 공모전에 선발돼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동호회 회장 권영자(59) 씨를 비롯해 회원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버려진 땅 중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김해건설공고 맞은편 부지를 선택해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공터의 쓰레기를 치우고 풀을 뽑은 뒤 땅을 단단하게 다졌다. 이어 레미콘공장에서 얻어온 공시체(콘크리트 조각)와 길거리에 버려진 파레트에 색을 칠해 장식을 한 뒤 꽃을 심었다. 행사 당일은 유난히 무덥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하는 등 작업하기 힘든 날씨였다. 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회원들이 열심히 땀을 흘린 덕에 버려지고 지저분했던 공터는 마을 주민들의 화사한 공동 꽃밭으로 변신했다.

아침 출근길에는 쓰레기 공터였던 곳이 퇴근길에는 예쁜 꽃밭으로 변하는 것을 본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지역 주민은 쓰레기가 가득한 다른 장소를 알려주며 다음 게릴라 가드닝은 그 곳으로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김해의 버려지고 쓸모없는 자투리땅을 꽃밭으로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게릴라 가드닝 장소를 미리 공지한 뒤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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