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을 받으려고 안과를 찾았다가 라식, 라섹, 스마일 등 여러 가지 수술을 보고 차이점이 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3가지 수술방식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눈 상태와 생활습관 등에 따라 사람마다 적합한 수술이 다르다.

'라섹'은 1세대 시력교정 방법이다. 각막 상피만 벗겨낸 상태로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여 각막실질을 깎아낸다. 요즘에는 각막상피를 레이저로 제거하는 올레이저 라섹이 있어 양쪽 눈을 수술하는 데 10분도 안 걸린다. 시력교정수술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간단한 수술이다.

라섹은 또 라식과 달리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각막실질을 많이 남길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눈이 작거나 수술을 할 때 눈을 많이 움직일 것 같은 환자, 근시가 심해서 각막을 많이 깎아내야 하는 환자에서 적합하다. 라식이나 스마일에 비해서는 수술 후 시력회복이 느리고 안약도 3개월 정도 잘 점안해야 깨끗한 각막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수술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라식'은 2세대 시력교정 방법이다. 각막실질에 절편이라고 하는 뚜껑을 만든 후에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고 다시 절편을 덮어둔다. 라섹과 달리 각막표면을 직접 레이저로 깍지 않으므로 수술 후 시력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별로 없다. 다만 절편 두께만큼 각막이 더 얇아지게 되므로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 라식을 원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또 절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 수술시간이 더 소요되고, 눈을 많이 벌려야 하므로 눈이 작거나 수술 때 협조가 잘 안되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근 관심을 끄는 '스마일'은 3세대 시력교정방법이다. 라식이나 라섹과 달리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것이 아니고, 펨토레이저로 각막실질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라식, 라섹보다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각막실질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과일도 껍질이 과육보다 더 단단하듯이 각막도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튼튼하다. 스마일은 라식, 라섹에서는 불가능했던 각막 앞부분을 온전히 남길 수 있다. 따라서 각막이 훨씬 튼튼해지므로 수술 후 각막확장증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식과는 달리 라섹처럼 고도근시에게도 수술을 할 수 있고, 각막신경의 손상을 줄여 수술 후에는 안구건조증도 줄일 수 있다. 라식보다는 안전하고 라섹보다는 회복이 빠르며 안구건조증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근시퇴행 등으로 재교정이 필요할 경우, 라식은 기존 절편을 다시 들어서 엑시머레이저 시술을 할 수 있지만 스마일은 절편이 없으므로 라섹으로 재교정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각막이 너무 얇거나 10디옵터 이상 초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라식, 라섹, 스마일 모두 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각막을 깍는 게 아니라 눈 속에 작은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로 시력교정을 할 수 있다. 다만 눈 속에 렌즈를 넣을 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하며, 수정체·홍채 등 눈 안의 구조물에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안과에서 정밀검사 후 수술 가능여부를 알 수 있다. 김해뉴스

윤종억 수정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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