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수상작품. 왼쪽부터 '가을풍경(대상·오규정)', '분청양각목단문호(금상·강길순)', '분청목단육각화로(은상·육석신)'  박정훈 객원기자 punglyu@hanmail.net

'2011 전국 분청도자 공모전'이 김해시 주최, ㈔김해도예협회·분청도자관 주관으로 오는 9월 1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공모전은 분청도자의 우수성과 미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분청도자 작가들의 전문성 확대와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개최된다.
 
김해에서는 분청도자기 축제가 16회째, 공모전이 2회째 열리고 있다. 지난 해에 처음 열린 공모전에는 100여 단체에서 작품이 접수된 바 있다.
 
가야 역사문화의 중심에는 '철'과 '흙'이 있는데, 철기 문화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흙의 문화는 오늘날에도 김해 도예인들이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조규진 김해도예협회 이사장의 설명이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경남에 400여 개의 도요가 있는데, 그 중 130여 개가 김해에 있고 진례면에만 80여 곳이 있다.
 
▲ 분청도자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조규진 김해도예협회 이사장.
조 이사장은 많은 도예가들이 분청에 집중하는 이유를 현대예술의 표현방식이 청자와 백자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흙의 성질이 바이오 성분을 가지고 있어 식기나 찻잔으로 활용하기도 좋아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백자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분청도예가들은 흙의 성질을 살리고, 강도를 높이고, 현대적인 미를 분청에서 구현하고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분청도자 공모전은 새로운 기법을 찾는 도예가의 창작 의지를 고취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회 공모전에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접수되고 여러 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보인 까닭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통적인 기법의 작품도 있었지만,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작품이 많았다. 새로운 기법과 예술성을 띤 작품에 쏟아지는 일반인들의 관심 역시 높았다. 지난 해 공모전 수상작품 시상과 이어 개최된 분청도자기축제에는 5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공모전 개최 요강 안내 / (http://doja.gimhae.go.kr). 전화문의/055)345-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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