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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느끼는 벅찬 감동 “밴드는 삶의 활력”⑭ 푸른솔밴드
  • 수정 2017.07.12 12:07
  • 게재 2017.07.12 11:13
  • 호수 331
  • 18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문화동아리 '푸른솔밴드' 회원들이 영화 '친구'의 삽입곡인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를 연습하고 있다.


김해시 공무원 14명으로 구성
매주 화요일 퇴근 이후 연습
각종 행사 공연에 수상 경력도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여름날 밤, 부원동 김해상공회의소 옆 건물 3층에서 강한 비트의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영국 가수 로버트 파머의 노래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Bad Case Of Loving You)'였다. 우리에겐 영화 '친구'의 주제곡으로 더욱 유명한 곡이다. 악기 반주 위로 두 남성의 힘 있는 목소리가 얹혔다.
 
김해시청 소속 공무원 14명으로 구성된 문화동아리 '푸른솔밴드(회장 조용민·건축과)'의 연습실 현장이다. 이들은 해마다 지역 곳곳에서 4~5회 공연을 펼친다. 평소에는 매주 화요일 퇴근 후 연습실에 모여 1시간 30분 가량 공연 연습을 한다. 이날은 가야테마파크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용민 회장은 밴드에서 기타를 담당한다. 그는 '푸른솔밴드'의 초창기 멤버다. 조 회장은 "2002년 공무원 노조가 결성될 때 동아리 활성화 차원에서 밴드와 사물놀이 동아리를 만들었다. 올해로 15년째다. 그동안 '연지 봄 축제', '찾아가는 기업 음악회', '애두름마당 밴드페스티벌' 등에서 공연을 했다. 3년 전에는 경남도 공무원 음악대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시종일관 유쾌한 농담으로 회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덕분에 연습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밴드의 활동기간이 길다 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드럼을 연주하는 정혜주(장유3동주민센터) 회원은 "아기를 가졌을 때 만삭의 몸으로 공연을 하고 뒤풀이에 참석했다. 뒤풀이는 새벽에야 끝이 났다. 모임을 마치고 3시간 뒤 막내아들을 순산했다. 올해 아홉 살이 된 아이를 데리고 가끔 연습실에 온다. 밴드음악으로 태교를 해서 그런지 여기서 잘 논다. 다른 회원들이 우스갯소리삼아 '나중에 크면 김해시청 공무원이 돼서 엄마 따라 푸른솔밴드에 가입하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회원들은 밴드 활동이 삶에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보컬을 맡고 있는 오준호(농업기술센터 농산업지원과) 회원은 5년 전 밴드에 가입했다. 그는 "수 년 전 경남 고성군에서 근무할 때 직장인 밴드에서 활동을 했다. 김해로 근무지를 옮겨 오면서 다시 밴드를 수소문해 '푸른솔밴드'를 알게 됐다. 밴드 활동은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중과 함께 호흡할 때면 짜릿한 쾌감도 느낄 수 있다. 공연 때는 사회를 보기도 한다. 즐거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키보드 연주자 유혜진(안전도시과) 회원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습을 할 때는 솔직히 힘이 든다. 하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은 아마 무대에 서 본 사람만 알 것이다. 힘들었던 모든 시간을 덮고도 남을 만큼 보람되고 뿌듯하다. 밴드 활동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원하는 만큼 공연할 기회가 많지 않다. 연습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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