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서 유일하게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인제대 차인준 총장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 경남 지역 대학 중 유일 ‘교육부 프라임사업’ 대형 유형 선정
 융·복합 현장실무 교육으로 창의 전문 인력 양성,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학생 우선 대학’ 목표로 교원 확보, 학습환경 개선, 교육과정 확충 추진




인제대(총장 차인준)는 경남지역 대학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 대형 유형에 선정됐다. 2018년까지 3년간 전국 프라임 선정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총 48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 재단도 연 32억 원씩 총 96억 원을 투자한다. 인제대 프라임 사업은 대학의 체질을 학생 중심의 환경·시스템으로 개선해 '학생이 우선인 대학'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미래에너지공학과 실험실의 연구 장면.

■ 프라임사업
프라임사업은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이 자발적으로 학과 정원을 조정하면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공학 계열에서는 21만 5천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인문·사범·사회 계열에서는 학생 33만여 명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부가 지난해에 프라임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자 전국 75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단군 이래 최대 대학 지원 사업'이라 불릴 정도로 지원 규모가 커 시작 단계에서부터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했다. 교육부는 1차 서면평가, 2차 대면평가를 거쳐 75개 대학 중 21개 대학을 최종 사업대상 대학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21개 대학은 3년 동안 교육부로부터 총 20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제대는 의생명 헬스케어, 미래에너지, 디자인엔지니어링, 기계·ICT 분야를 프라임사업의 주요 중점 분야로 설정했다. 인제대 관계자는 "사업 목표를 융·복합적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통한 의생명 헬스케어 창의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로 설정했다. 의생명 헬스케어, 미래에너지, 디자인엔지니어링 분야의 인재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은 대학들 중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어서 홍보효과가 크다. 교육 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우수한 학생들이 인제대에 더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학의 전체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는 10월 완공되는 인제대프라임의생명공학관 조감도.


■ 인재 육성 교육 환경 개선
교원 수를 늘리기 쉽지 않은 게 요즘 대학의 현실이다. 인제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헬스케어 분야 교원 6명, 산업수요연계 분야 교원 4명을 선발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학생들의 강의실·실험실 환경 개선에도 전폭적으로 투자해 책걸상, 사물함, 냉·난방기 교체 및 첨단 실험 기자재 확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백인제기념도서관 6층에 꾸며진 개방형 학습·토론 공간인 '코-워크(Co-work) 카페', 탐진관의 북카페형 토론 공간인 '인문학 카페', 약학관의 '드림 라운지'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는 소통의 장이다. 모두 지난 3월 개관했다.

오는 10월에는 '프라임 의생명공학관'이 완공된다. 연면적 6931.17㎡, 건축면적 1002.3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프라임 의생명공학관에는 실험실습실, 연구실, 강의실, 공동기기실을 비롯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첨단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7층에 들어설 '드림 팩토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스톱으로 프로젝트, 토의, 연구, 분석, 제작, 평가를  할 수 있는 자기 주도형 오픈 공방으로 만들어 스타트업 창업 카페로 활용할 방침이다.
 

▲ 프라임사업 서포터스 1기 발대식에 참가한 인제대 재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우수 인재 양성 노력

인제대는 전통적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 관련 학과(부) 정원을 늘렸다. BNIT(바이오 나노 정보기술)단과대학 및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의과대학, 약학대학, 보건의료융합대학의 파급효과(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제대는 올해 신설한 헬스케어IT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 디자인엔지니어링학과, 실내건축학과, 멀티미디어학부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35개 융·복합 및 고용연계교육과정도 개발했다.

재학생들이 전공 관련 예비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MSG(멘토(Mentoring)·공유(Sharing)·지도(Guid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초학습 능력 배양, 학과(부) 부적응학생 관리를 통해 학생 중도탈락을 예방하고 있다.

▲ 헬스케어IT학과 학생들이 임상테스트를 하고 있다.

스마트러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제대만의 '집단 공개 온라인과정(i-MOOC)' 강좌를 개발하고, 온라인으로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순학습(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환경도 새롭게 조성했다. 지난 학기에 293개 강좌가 토론식으로 확대 진행됐다. 인제대는 토론식 강좌를 앞으로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제대는 인문학 발전을 위한 위원회도 만들었다. 올해부터 문화컨텐츠융합전공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소양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전공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도록 인문학에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목했다. 이공계와 인문학을 융합한 양손잡이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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