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봉숭아 꽃물들이기 행사 장면.


오후 2시 주민자치센터서 거행
손톱, 손수건 등 물들이기 체험


"진분홍빛 봉숭아 꽃물 들이며 추억여행 떠나보세요."

사회봉사단체 '가야사랑 두레'(대표 정다운)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칠산서부동주민자치센터 일대에서 '제9회 봉숭아 꽃물들이기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 불우이웃과 독거노인을 위해 시작한 이 행사는 매년 1000명이 넘게 참여할 정도로 특색 있는 행사로 발돋움했다.

축제를 여는 첫 행사는 '나라사랑 봉숭아 꽃잎 태극기 만들기 퍼포먼스'다. 참가자들이 빨간 봉숭아 꽃잎과 푸른잎으로 가로 3m, 세로 2m의 대형 태극기를 꾸미는 시간이다. 매년 사할린 동포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고향에 애정을 듬뿍 표현하기도 했다. 

공연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꽃물들이기 체험이 진행된다. 지역 청소년·봉사자 들이 행사 참가자들에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준다. 혼자 하기 힘든 꽃물들이기는 서로 마주보고 도와주면서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외에도 봉숭아 꽃잎을 이용해 하얀 손수건, 티셔츠를 물들여 보는 만들기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풍선공예, 짚풀공예 체험도 마련된다.

김해YMCA 어린이합창단과 색소폰 연주단체인 '색소포니아'의 연주, 서부어린이집 원아들의 어린이 댄스와 노래 공연, 경기민요, 부채춤 공연도 펼쳐진다. 이어 국악인 배선정 씨의 구성진 국악가요 공연과 김해시민과 함께하는 즉석 장기자랑 무대도 열린다.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 부스도 마련된다. 노릇노릇한 봉숭아 화전은 단연 축제 인기 먹거리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감자구이, 화채, 추억의 달고나, 떡, 음료수, 과일, 차 등이 준비된다.

정다운 대표는 "이런 색깔을 가진 행사는 김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봉숭아 꽃물들이기는 더불어 함께한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공감하고 찾아오는 참가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체험행사는 무료다. 어린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55-322-0367, 010-4857-0880.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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