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여고 방송실 전경.


 

창립 29주년 맞은 방송부 KHBS
점심·저녁시간 라디오 활동 진행



김해여고(교장 황욱)에는 방송동아리 KHBS가 있다. 1988년 만들어져 올해 29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동아리다. 김해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인 김해여고를 대표하는 동아리 중 하나다. 여기에는 방송 쪽 진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다. 기수당 아나운서 5명, 엔지니어 2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나운서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활용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다. 매일 그 날의 주제를 정한 뒤 학생들과 소통하며 방송을 한다. 매일 새로운 주제를 다뤄 학생들이 밥 먹을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지루함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KHBS는 학교의 각종 행사에서 방송기계 지원 활동을 맡는다. 각종 교내·외 영상제작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해마다 한 차례씩 방송국에 견학을 가기도 한다. 이 밖에 아나운서 수업, 멘트 쓰기 등 부원들의 진로에 맞춘 활동을 한다.

매일 점심, 저녁 때 KHBS의 라디오 방송을 듣는 서민지 학생은 "학교에서 음악을 들을 기회가 적다. (KHBS 덕분에)점심, 저녁시간에 잠깐이나마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방송을 들으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지식이 많아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박재진 학생은 "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도, 뿌듯한 일도 많다. 무거운 기계를 다른 건물까지 옮겨야 할 때와 방송사고가 났을 때 가장 힘들다. 여학생이다 보니 무거운 기계들을 드는 데 한계가 있다. 기계가 한 번씩 고장 나기도 한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방송 사고 때문에 행사 때마다 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힘든 일을 잊을 만큼 뿌듯한 일도 많다. 먼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규방송을 한 덕분에 발표력과 발음이 좋아졌다. 수업시간에 자신감 있게 발표를 잘 하게 돼 교사들로부터 칭찬을 듣는다. 축제와 졸업시즌에는 영상도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라디오 방송 때 마이크, 음향 등을 담당해서 노래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각종 학교 행사 때 방송기계를 조작해 영상을 켜고, 각 반에 영상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확인한다.

KHBS의 1학년 부원인 김아름 학생은 "언론 쪽으로 진학하고 싶어 방송부에 들어갔다. 지금은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방송부 활동을 통해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2학기부터는 직접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응원해 달라"며 웃었다. 김해뉴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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