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15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달라지는 대한민국 학생, 학부모의 올바른 입시전략' 특강을 열었다. EBS 진로·진학 대표강사이면서 김해율하고 교사인 정동완 강사가 대학입시 전략을 설명하고, 차길영 강사가 수능시험에서 비중이 증가한 수학 학습비법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정동완 강사는 첫 강의 '바뀌는 대입에 따른 원스탑 솔루션(One Stop Solution)'을 통해 바뀐 입시제도와 교육정책 흐름에 따른 대입전형, 학생부 준비 방법, 자소서 쓰는 요령, 면접 대응 방법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두 강사의 강의 요지.


 

▲ 지난 15일 열린 대입특강에서 정동완(왼쪽) 강사가 대입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5일 김해시청 대회의실
입시전략, 수학 비법 등 소개



■정동완 강사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의 비중이 늘고, 논술과 정시 수능의 모집 비중은 줄고 있다. 다양한 전형이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무엇이 유리한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 가운데 60% 정도는 수포자(수학포기자)다. 역발상을 해야 한다. 수학을 포기하지 않은 순간 40%, 4등급 안에 들어갈 수 있다. 2~3점 문제를 집중공략하고,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 안정된 3등급을 얻을 수 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선 수능의 모든 영역을 골고루 준비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뀐다. 일반고에 유리한 변화다. 지금까지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영어 1등급을 독점했다. 일반고 영어 3등급이 1등급을, 4등급이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사회·과학 탐구 두 가지 영역 중 한 가지만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한 영역이라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인강(인터넷강의)은 언제나 들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 번 이상 듣는다 생각하지 말고 꼭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들어야 한다.
 
내신과 수능 성적을 비교해 비교과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내신은 좋지만 수능점수가 다소 부족한 경우, 최저등급 점수만 맞출 수 있으면 국·공립대학에 갈 수 있다. 수능, 내신이 모두 낮은 경우 면접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진로는 1학년 때 정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구체화해야 한다.
 
담임교사, 교과목교사, 동아리교사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기록물에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교사와의 상담 내용을 3인칭 시점의 파일형태로 정리하면 나중에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공부를 포기한 학생이 도와달라고 하면 교사가 기억하고 도움을 준다. 교사와 소통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길은 저절로 열린다.
 
대학들은 '해당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를 많이 본다. 본인 소개와 전공 선택 이유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고등학교 1, 2학년 학기 초 친구들과 함께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면 책임감을 느끼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할 때도 도움이 되다.
 
자기소개서 내용은 학과 연관성, 구체적인 스토리가 중요하다. 두괄식으로 글을 전개해야 호소력이 있다. 자기소개서 표절 때문에 지난 3년간 3500여 명이 탈락했다. 베껴 쓸 생각은 하지 마라.

 
■차길영 강사
수학에서는 선행학습이 중요하다. 고3이 되면 수능까지 8개월의 시간이 있다. 내신 준비 3개월, 수시 준비 1개월을 빼면 4개월이 남는다.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수험생 대부분은 2월 말까지 수학 진도를 끝내고, 3월부터 수능 때까지 기출문제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올리겠다고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하면 필패한다.
 
사설기관의 기출문제를 따로 풀 필요는 없다. 수능 기출,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출제 문제 등을 기출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국가기관 기출은 중요도 순으로 출제를 한다. 반면 사설 기출은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필요 없는 문제가 있다. 기출로 분류해서 풀 필요는 없다.
 
고2의 경우 이과는 하루 5시간, 문과도 4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수학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수능 수학 30문제 중 2~3문제가 매우 어렵게 출제된다. 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수학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수학문제를 풀 때 처음부터 해설서를 보면 안 된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시간을 정해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김해뉴스 /정리=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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