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김해뉴스>는 경남 각 시·군 관광담당부서들로부터 여름휴가 여행지를 한 곳씩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가족·연인과 함께 신나는 여행을 떠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여행지 7곳을 소개한다.


 


손맛·입맛 즐거운 풍성한 행사 기대감
사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오는 26~30일 사천 서금동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는 '제16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열린다. 사천시는 전어의 본고장임을 전국에 홍보하고자 매년 전어 풍어기에 맞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어를 자세히 알 수 있고, 전어의 손맛과 입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많이 열릴 예정이다.

전어회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전어시식회, 사천·전어 관련 주제로 진행하는 전어골든벨 등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밤에 열리는 노래자랑과 축하공연도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국내 유명가수 초청공연과 7080세대를 위한 노래로 구성한 콘서트는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도록 사람들의 열기를 뜨겁게 할 예정이다.

삼천포 팔포지구는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라는 슬로건에 맞게 숙박단지, 횟집단지가 밀집해 있어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근처에 박재삼길, 통창공원길, 봉화대길 등 둘레길도 잘 조성돼 있어 1박2일 코스로 찾기에 적당하다.



 


‘백옥’ 화강석에 포말 같은 물길 시원
밀양 호박소


밀양 시내에서 32㎞ 떨어진 산내면 남명리에는 천황산에서 뻗어 나온 얼음골이 있다. 여기서 3㎞ 정도 더 가면 가지산의 물줄기인 호박소 계곡이 나타난다. 호박소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풍경과 하류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넘쳐 흐르는 물 덕분에 매년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호박소는 10여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때문에 바위가 움푹 패여 형성된 못이다. 못의 모양이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라고 불린다. 옛날 지역 주민들이 호박소의 수심을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타래를 다 풀어 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매년 이어진 인명사고 때문에 얼음골 호박소는 2020년 6월까지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호박소 계곡은 마치 화강암으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데 최적이다. 백옥 같은 화강석 위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물길과 아름다운 주변 자연경관 덕분에 '한국의 명수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근에는 케이블카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적합하다.



 


수심 얕아 자녀 둔 가족 최고 휴양지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남해 상주면에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코발트빛 바다와 반짝이는 은빛 모래알이 조화를 잘 이룬 해수욕장이다. 올해 해양수산부 평가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남해의 명산인 금산의 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은모래비치는 인근의 섬이 파도를 막아주어 천연호수라고 불릴 만큼 수면이 잔잔하다. 여기에 수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수심이 완만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모래사장 앞 송림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비단결 백사장과 조화를 이루는 송림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상쾌한 바람을 선사하는 휴식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상설공연, 수상레저체험활동 등 다양하고 알찬 연계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새벽에 금산에 올라 일출 장관을 보고 전국 3대 기도 도량 중 하나인 보리암을 둘러본 후, 시원한 상주은모래비치의 깨끗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해변을 산책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 최고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 감상에 눈이 번쩍
통영 매물도


매물도는 통영 한산면에 있다. 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소매물도에 붙어 있는 등대섬, 이렇게 3개의 섬을 통틀어 간편하게 매물도라고 부른다. 매물도까지는 통영항에서 여객선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와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눈 깜빡할 사이에 매물도에 도착한다.

매물도의 주요 관광지로는 당금마을이 유명하다. 예술작품인 바다꿈나무, 노을의자, 기다림의자가 있는 당금마을 선착장에서 시작해 골목길, 발전소 옆 전망대와 매생이길, 폐교, 옛소풍터는 매물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여행코스다. 규모가 작고 오르내리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는 물빛이 맑은 몽돌해변을 추천한다.

매물도에는 또 섬 둘레를 따라 총 5.2㎞ 거리인 매물도 탐방로(아트 트래킹)가 있다. 탐방로를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남해의 망망대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울창한 수풀과 폭포, 한폭의 그림인 듯
양산 대운산 자연휴양림


통도 환타지아로 유명한 양산에는 신나게 즐길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조용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대운산 자연휴양림도 있다.

이 휴양림은 대운산 서북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깊고 웅장하면서도 물이 맑고 깊은 산사의 느낌을 자아낼 만큼 고요하다. 이렇게 고요한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울창한 수풀과 폭포는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대운산 자연휴양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가족 단위 여행에 적당하다.

대운산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6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카라반 5대 등의 숙박시설을 비롯해 야영데크 101곳이 갖춰져 있어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 기 받고, 무더위 한방에 날리고
산청 중산리 계곡


산청은 예로부터 약초가 유명해 약초 관련 관광지들이 많은 이색적인 고장이다. 약초의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이곳에서 지리산의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중산리 계곡이다.

중산리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의 부맥에서 발원한 계류가 모여 계곡을 이룬 곳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바위 사이로 흘러내려 보기만 해도 여름의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직접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면 올 여름의 더위를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다.

중산리 계곡에는 시원한 물줄기도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있다. 계곡 사이를 잇는 빨간 다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운치를 더한다고 해서 유명하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관을 자아낸다.



 


물놀이·야영으로 즐거운 가족 여행을
의령 벽계관광지


높고 낮은 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지 특산물이 유명한 의령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여름 여행지로는 벽계관광지가 제격이다.

벽계관광지는 한우산 칠비계곡의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흘러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얕은 물웅덩이로 조성된 물놀이장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 준다. 안전요원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이곳에는 물놀이뿐 아니라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방갈로와 펜션이 있을 뿐 아니라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곳이다.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궁류면행 버스를 탄 뒤 궁류면 평촌리에서 내려 30분 정도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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